[GOAL 목동] 승강 PO 진출 실패한 이장관 감독 “선수들 탓하고 싶진 않다, 감독으로서 부족했어”

[골닷컴, 목동] 강동훈 기자 =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되자 고개를 떨궜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탓하고 싶진 않다. 감독으로서 부족했다. 큰 책임을 느낀다”며 승강 PO 진출 실패의 책임을 본인에게 돌렸다.

이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플레이오프(PO)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분과 30분 각각 플라카(벨기에)와 윤재석의 연속골로 앞서가다가 후반 33분과 35분 각각 김신진과 백지웅에게 내리 실점했다. 무승부 시에는 정규라운드 순위 상위 팀이 승자가 되는 규정에 따라 전남은 승강 PO 진출이 좌절됐다.

이 감독은 “우선 서울 이랜드의 승강 PO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많이 응원하겠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잘해줬다. 1년 동안 어려운 조건에서도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팬들의 열정을 봐서라도 더 큰 곳으로 올라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감독으로서 큰 책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2골 차로 앞서가다 내리 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한 전남으로선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선수들 탓을 하고 싶진 않다. 선수 구성이나 교체 타이밍 등 좋지 못했다. 이는 모두 감독 책임”이라고 자책하면서 “마지막에 아쉬움은 있지만, 이 상황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은 너무나도 잘 해줬고, 제가 감독으로서 미숙했다”고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올 시즌 초반에 외인구단이라는 말을 했다. 각 팀에서 어려운 선수, 방출된 선수를 모아서 팀을 꾸렸고, 겨울 동계훈련 때부터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따라줬다. 마지막에 감독으로서의 실수가 있었다”며 “감독으로서도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한 해다. 1년이라는 시간 너무나도 소중했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