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느낀 1차전이었다. 2차전 때 기적을 만들어 보겠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FC 감독은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한 직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비록 1차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아직 2차전이 남은 만큼 김 감독은 2차전 때 승부를 보면서 ‘승격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서울 이랜드는 이날 전반 37분 티아고(브라질)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3분 오스마르(스페인)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38분 전진우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 이랜드는 2차전 원정을 떠나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창단 첫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큰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김 감독은 “홈에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뛰어줬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한 골 뒤져서 패하게 됐는데, 오히려 저희 선수들이 좋은 스쿼드를 가진 상대를 만나 잘 적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1골 차니깐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원정이지만, 오늘 경기를 잘 분석하고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오늘 경기에서 어떤 것을 얻었는지 묻자 김 감독은 “전반전엔 경기력이나 볼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후반전엔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로 바꾸고 브루노 실바(브라질)나 변경준 같이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고 했다. 그런 부분이 대체적으로 잘 이뤄졌다”며 “2차전 대 어떤 스타일로 상대를 공략할지 잘 보였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충분히 상대에 적응했다고 본다”며 “물론 2차전 원정이고, 더 많은 전북 팬들이 응원하겠지만, 오늘 경기에서의 경험들을 토대로 2차전에선 플레이적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기적을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