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Getty Images

[GOAL 리뷰] ‘황인범 FT-황의조 20분’ 올림피아코스, 헛심공방 끝에 2R 0-0 무승부

[골닷컴] 최대훈 기자 = 올림피아코스가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 원정에서 상대를 압도했음에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올림피아코스는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그리스 트리폴리의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2라운드에서 아스테라스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팀 아스테라스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바랄레스가 최전방에 나섰고 틸리카, 베르토글리오, 가르답스키가 2선에 섰다. 무나포, 스탄코가 중원을 꾸렸고 알바레스, 카스타뇨, 아티엔자, 카르모나가 포백을 형성했다. 파파도풀로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올림피아코스도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엘 아라비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마수라스, 싱커나헬, 란젤로비치가 그 아래 위치했다. 음빌라, 황인범이 허리를 지켰고, 레아부크, 시세, 바, 피파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바츨리크가 골문을 지켰다.

아폴론 리마솔 FC에 승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한 올림피아코스는 개막전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최고의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구상했다. 아폴론과의 2차전에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새로 합류한 황의조는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하게 됐다.

그리스의 명문 올림피아코스는 경기 시작부터 아스테라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공 소유를 우선시하며 아스테라스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은 여의치 않았다. 올림피아코스는 선수들끼리 여러 차례 패스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아스테라스의 수비는 견고했다.

아스테라스는 흐름을 바꾸고자 중원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유도했다. 아이러니하게 전반 11분 만에 아스테라스의 무나포가 부상으로 교체되기도 했으나 전혀 개의치 않은 듯했다. 전반 19분에는 아스테라스 선수들의 위험한 태클로 황인범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황인범은 이내 일어섰지만 고통이 가시지 않는 듯 한동안 절뚝였다.

평소 2선에 섰던 황인범은 3선에서도 좋은 패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2선보다는 조금 더 몸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3선에 위치했던 탓에 아스테라스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밀리는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줬다.

황인범이 아스테라스 선수들에 막히는 모습을 보여주자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은 그를 불러 직접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내내 아스테라스를 압도했지만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고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주로 올림피아코스가 공격하고 아스테라스가 수비했다. 아스테라스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황인범을 강하게 견제하며 올림피아코스의 패스 줄기를 막으려 했고, 그렇게 역습 기회를 노렸다.

역습을 노리던 아스테라스는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림피아코스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경합 과정에서 올림피아코스 선수를 밀었다는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올림피아코스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5분 황의조가 마수라스와 교체로 투입되며 올림피아코스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38분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엘 아라비의 헤더가 골대 위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림피아코스는 경기 내내 아스테라스를 압도하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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