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풀타임’ 김민재 안정적인 수비…바이에른 뮌헨, 난타전 끝에 맨유에 4-3 승

MIN JAE KIM BAYERN MÜNCHEN CHAMPIONS LEAGUE 20092023Getty Images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상대로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다만 3실점이 나온 만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경기에서 르로이 사네와 세르쥬 나브리, 해리 케인, 마티스 텔의 골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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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를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UCL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3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막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A조 1위(1승·승점 3)에 오른 가운데 내달 4일 FC 코펜하겐(덴마크) 원정을 떠나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어김없이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선보이며 승리에 앞장섰다. 걷어내기는 6회로 최다였고, 슛블록과 가로채기, 태클 모두 1회씩 성공했다. 공중볼 경합 싸움에서도 1회 승리했다. 다만 이날 3실점이나 내준 만큼 수비수로서 책임에선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케인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자말 무시알라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나브리와 사네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지원했다. 조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허리를 지켰다.

왼쪽부터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 에릭 막심 추포모팅, 킹슬리 코망, 텔, 토마스 뮐러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권을 쥔 채 공격을 이어가더니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네가 케인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아 안쪽으로 파고든 후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안드레 오나가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라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기세를 탄 바이에른 뮌헨이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2분 무시알라가 페널티 박스 안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컷백을 내줬고, 뒤에서 쇄도하면서 자리를 잡은 나브리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그대로 전반은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이 실점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4분 라스무스 회이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은 후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 공간이 없었지만 절묘하게 터닝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하지만 곧바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 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골키퍼 오나나와 심리 싸움에서 이기면서 가볍게 성공시켰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시 두 골 차로 벌린 후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8분 나브리를 빼고 코망을 투입했다. 12분 뒤엔 무시알라 대신 추포모팅이 들어갔다. 후반 42분에는 사네와 케인을 불러들이고 뮐러와 텔을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실점을 내주면서 순간적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후반 43분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을 거쳐 문전 앞으로 볼이 연결됐고, 카세미루가 절묘하게 컨트롤한 후 넘어지면서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득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다시 2골 차로 벌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키미히가 골문 안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침투한 텔이 가볍게 볼터치한 후 일대일 찬스를 맞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러나 또다시 실점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페널티 박스 밖 왼쪽 측면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프리킥 키커로 나서 크로스를 올렸고, 카세미루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결국 스코어는 4-3이 되면서 한 골 차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