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수습기자 = 대구FC가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에 신승을 거뒀다.
대구는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6차전에서 라이언 시티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대구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라와 레즈를 누르고 조 선두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는 3-4-2-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제카가 최전방에 나섰고 안용우, 정치인이 2선에 섰다. 홍철, 라마스, 이진용, 황재원이 허리를 지켰고, 김진혁, 정태욱, 조진우가 쓰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이에 맞서는 라이언 시티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람리, 송의영, 레스티엔이 쓰리톱으로 출전했고 빈 모함메드 야지드, 술라이만, 디에고 로페스, 압둘라가 중원을 꾸렸다. 페드로 헨리크, 하룬, 아들리가 쓰리백을 구성했고 서니가 골문을 지켰다.
대구는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 3위 라이언 시티에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대구는 경기 시작부터 공격 일변도였다. 빌드업을 빠르게 가져가며 라이언 시티를 위협했다. 점유율은 라이언 시티가 우세했지만 대구의 주도 하에 경기가 진행됐다.
선제골은 대구의 맹공을 버텨낸 라이언 시티에서 나왔다. 전반 26분 송의영이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승훈이 팔을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라이언 시티에게 리드를 내준 대구는 점점 급해졌다. 만들어낸 공격 찬스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 내내 13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 슈팅은 2개에 그쳤다. 전반은 라이언 시티의 한 점 차 리드로 종료됐다.
대구는 하프 타임에 이근호와 김희승을 투입해 반격을 예고했다. 가마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후반 9분 제카가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의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2분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거세졌다. 후반 27분 주심이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으나 다시 재개됐고, 물웅덩이로 인해 공이 자꾸 멈추자 후반 30분 결국 주심이 경기를 완전히 중단시켰다.
한 시간가량 지난 후 경기가 재개됐고, 대구가 웃었다. 후반 33분 아들리가 박스 내에서 반칙을 범하며 대구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제카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대구는 홍정운과 이용래를 차례로 투입하며 수비에 힘썼다. 추가시간이 3분 주어졌으나 양 팀 모두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대구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