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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리뷰] '이강인 72분' 마요르카, 비야레알에 2-0 승…12위 도약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가 승리와 함께 최근 상승세 흐름을 계속 이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교체되기 전까지 72분 동안 활발하게 움직이며 승리에 기여했다.

마요르카는 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베다트 무리키와 아마스 은디아예의 연속골로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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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를 거둔 마요르카는 비야레알전 3경기 무승 사슬을 끊어냈다. 동시에 두 단계 껑충 오르면서 순위표 12위(4승4무5패·승점 17)에 자리했다. 마요르카는 오는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치른다.

마요르카는 최근 2경기 무패행진(1승1무)을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온 가운데, 이날 역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었다. 때마침 맞대결 상대는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다, 공식전 3경기째 승리가 없었기 비야레알이었기 때문에 절호의 기회였다.

다만 퇴장 징계로 인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없는 게 변수로 다가왔다. 그러나 그는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 안 한다"면서 "비야레알 원정은 쉽지 않지만, 최근 좋은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아기레 감독은 어김없이 이강인과 무리키 투톱을 꺼내 들었다. 이외에 다니 로드리게스와 이드리수 바바,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 마티야 나스타시치, 호세 코페테, 마르틴 발리옌트, 지오바니 곤잘레스 등이 선발로 나섰다.

킥오프 9분 만에 마요르카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이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한 자우메 코스타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에게 막혔다. 이어지는 세컨드볼을 무리키가 때렸으나 빗맞았다.

하지만 마요르카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더니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3분 곤잘레스가 골라인 앞에서 간신히 볼을 살려 컷백을 내줬고, 무리키가 왼발 슈팅을 때린 게 라울 알비올 다리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연결됐다. 마요르카는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도 마요르카가 위협적인 기회를 연출했다. 볼 점유율은 낮아도 효율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후반 7분과 26분 각각 무리키와 나스타시치가 박스 안에서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키퍼 룰리 정면으로 가면서 막혔다.

마요르카 벤치는 한 골 차 리드 상황에서 수비를 안정화하기보다는 도리어 공격 쪽에 변화를 가져가면서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후반 27분 이강인과 로드리게스를 빼고 은디아예와 안토니오 산체스를 투입했다.

그리고 변화는 적중했다. 교체를 단행한 지 불과 3분 만에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30분 무리키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은디아예가 박스 바로 앞에서 침착한 볼 컨트롤 이후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마요르카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가져가면서 동시에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42분 무리키와 갈라레타가 나오고 로드리고 바타글리아와 아브돈 프라츠가 들어갔다. 남은 시간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마요르카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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