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UAE 패배대한축구협회

[GOAL 리뷰] '무패행진 마감' 벤투호, UAE에 0-1 충격패…조 2위 마무리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었던 만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단 한 번의 일격을 맞은 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A조 2위(7승 2무 1패·승점 23)로 내려앉았고, 무패 행진이 끊기면서 최종예선을 마쳤다.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지었지만, 아시아 자존심과 조 선두를 지켜내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은 4-1-4-1 대형으로 나섰다. 황의조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손흥민, 이재성, 권창훈, 황희찬이 2선에 위치했다. 정우영이 홀로 허리를 지켰고,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쥔 채 천천히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정우영을 중심으로 권창훈과 이재성이 중원에서 유기적인 움직임 속에 빌드업을 주도했고, 손흥민도 중앙을 넘나들며 연계에 집중했다. 황희찬은 측면으로 넓게 벌려 돌격대장 역할을 맡았고, 황의조는 수시로 상대 뒷공간 침투를 노리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며 박스 안으로 볼 투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고, 그라운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더니 잦은 패스미스와 볼 터치 실수로 위기를 초래하며 흔들렸다.

다행히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흐름을 되찾더니 기회를 맞았다. 전반 39분경 이재성이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벗어났다. 5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볼을 황희찬이 재치 있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동안 점유율 71%를 가져가며 압도했으나 0-0으로 마쳤다.

한국이 후반 초반도 소유권을 가져가며 천천히 풀어가는 듯했으나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리드를 먼저 내줬다. 후반 9분경 알 발루시가 헤더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라인 컨트롤에 실수가 발생하며 압둘라의 침투를 저지하지 못했고, 일대일 찬스에서 조현우 골키퍼마저 무너지면서 실점을 헌납했다.

일격을 맞은 한국은 곧바로 분위기를 수습하고자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15분경 김태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문전 바로 앞에서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어 2분 뒤에는 교체 카드를 꺼내면서 중원에 변화를 가져갔다. 권창훈이 나가고 남태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2분경에는 김태환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해 최전방 숫자를 늘렸다.

한국이 반코트 경기 속에 끊임없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상대가 완전히 내려앉은 탓에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다 침대 축구로 시간을 지체하는 상황이 끊이질 않아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3분의 추가시간 동안에도 파상 공세가 이어졌으나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0-1 충격패를 떠안으면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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