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아스널에 완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최대한 공격 지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분투했지만, 승패가 일찌감치 기운 가운데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고 결국 패배를 막진 못했다.
울버햄튼은 29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0-5로 완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3경기 무승의 늪(1무2패)에 빠진 가운데 순위표 13위(11승8무19패·승점 41)에 그대로 머무르면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EPL 20개 구단 중 최소 득점(31골) '불명예'를 떠안았다.
황희찬은 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2회, 드리블 돌파 성공 2회, 볼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하면서 최대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혼자서 승부를 뒤집기까진 역부족이었다.
울버햄튼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라울 히메네스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황희찬과 아다마 트라오레가 위치해 최전방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주앙 고메스와 마리오 레미나, 마테우스 누네스가 허리를 지켰다.
왼쪽부터 우고 부에노와 막시밀리안 킬먼, 네이선 콜린스, 넬송 세메두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마테우스 쿠냐와 부바카르 트라오레, 토티 고메스, 파블로 사라비아, 후벵 네베스 등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울버햄튼이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전반 11분 가브리엘 제수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정확하게 올렸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그라니트 자카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울버햄튼이 연이은 실점을 내줬다. 전반 14분 부카요 사카가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로 파고든 후 패스를 찔러줬고,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자카가 밀어 넣었다. 전반 27분엔 사카가 문전 오른쪽에서 감아 찬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대로 전반은 0-3으로 뒤진 채 마쳤다.
울버햄튼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하프타임 때 변화를 가져갔다. 누네스와 부에노를 빼고 네베스와 라얀 아잇-누리를 투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네 번째 실점을 헌납했다. 후반 13분 트로사르가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쇄도하던 제수스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계속 슈팅을 내주면서 흔들리던 울버햄튼이 다시 한번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2분 킬먼과 황희찬이 나가고 고메스와 트라오레가 들어갔다. 하지만 또 교체 후 실점을 내줬다. 후반 33분 에밀 스미스로우의 패스를 야쿠프 키비오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국 그대로 0-5 완패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