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안양] 김형중 기자 = '위기의 남자'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FC안양 상대 선발 라인업에 초강수를 두었다.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라인업이다.
서울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5경기 2무 3패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진 서울은 안양전 필승의 각오로 나선다.
마지막 승리가 3월 29일에 열린 6라운드 대구FC전이었다. 한 달 넘게 승전보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서울은 선두 싸움을 하던 순위도 9위까지 곤두박질 쳤다. 4만 8천여 명의 팬들이 모인 지난 10라운드 전북현대전 패배 직후에는 일부 팬들의 야유도 들어야만 했다.
김기동 감독은 안양전을 앞두고 초강수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캡틴 제시 린가드가 벤치에서 시작했다. 또 대전과 8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한 정승원이 예정보다 조금 일찍 복귀했다. 그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다.
장갑은 강현무가 착용한다. 야잔과 김주성, 김진수와 최준 포백은 그대로 나온다. 중원 조합은 류재문과 황도윤을 구성했고 양 측면에는 루카스와 정승원이 선다. 최전방 투톱에는 정한민과 조영욱이 배치되었다. 최철원, 박성훈, 김진야, 이시영, 박장한결, 문선민, 바또, 린가드, 둑스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김기동 감독의 고민의 흔적이 느껴진다. 최근 3경기에서 1골밖에 득점하지 못한 공격진에 변화가 필요했다. 훈련에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정승원을 합류시켜 파이널 서드에서의 활동량을 기대했다. 또 지난 시즌 강원FC 임대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정한민을 통해 전방 압박과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 팀은 지난 3월 2라운드 맞대결을 통해 한 차례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서울이 2-1로 승리했다. 당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 초반 린가드가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루카스의 추가골이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수비진의 실수로 최성범에게 실점했지만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했다.
만약 서울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7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패한다면 극심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여러 모로 매우 중요한 경기를 앞둔 서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