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전] 이정빈 기자 = 상반된 분위기에 놓인 두 팀이 맞붙는다. 1위 대전하나시티즌과 9위 FC서울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승점 3을 조준한다.
대전과 서울은 1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은 최근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대전은 리그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반대로 서울은 리그 6경기 무승 부진에 허덕이며 강등권에 가까워지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황선홍 대전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 “선수단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그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라며 “오늘 경기를 잘 치르면 더욱더 탄력받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황선홍 감독은 유리한 입장이 아니라고 고민했다. 황선홍 감독은 “공공의 적이 됐다. 항상 도전을 받는 입장인데, 우리 팀은 이런 경험이 많지 않다”라며 “오늘도 선수들에게 무게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팀이 도약하려면 심리적인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정신력을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매 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한 채 임한다. 황선홍 감독은 “매번 짜내면서 경기하고 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계획은 세우고 있지만, 상황마다 승점 관리 방법은 달라질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전과 맞붙는 김기동 서울 감독은 명단에서 제외된 둑스에 대해 “안양전 경합 과정에서 아킬레스건을 밟혔다. 인대나 발목이 돌아간 건 아니다. 괜찮아질까 해서 아침까지 기다렸었다”라고 알렸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김기동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새로운 외국인 골잡이를 탐색 중이라고 알렸다. 김기동 감독은 “알아보고 있다. 사실 둑스는 후보에 없던 선수였는데, 시즌이 개막하니 급하게 영입했다”라며 “오고 나서도 시간이 걸렸다. 버텨주고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 루카스가 벤치에서 시작하고, 문선민이 선발로 출격한다. 김기동 감독은 “루카스가 지친 것 같아 문선민을 기용했다. 1라운드 이후 첫 선발일 거다”라며 “선발로 나서서 이렇게 긴 시간을 뛰어야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그리고 후반전에 루카스가 들어가서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연이은 무승에도 김기동 감독은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그래도 경기를 잘 풀어간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득점으로만 연결하면 된다는 생각이다”라며 “경기력까지 안 좋았다면 불만이 나왔을 거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그런 부분이 안 보인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