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대구전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대구] '정승원 더비' 풀타임 맹활약 정승원 "야유소리가 작더라... 카이오에게 계속 사과"

[골닷컴, 대구] 김형중 기자 = FC서울의 정승원이 대구FC와 '정승원 더비'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18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대구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후반 2분에 터진 둑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그 8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둑스는 K리그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하며 웃었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정승원이었다.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양 팀의 맞대결에서 '역주행 세레머니'를 펼치며 갈등에 불을 지폈다. 이날도 정승원이 볼을 잡을 때마다 대구 관중석에선 야유 소리가 나오며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정승원은 2선 측면 자원으로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을 활발히 오가며 대구의 장성원과 경합했고 수차례 몸싸움을 보여줬다. 전반전에는 카이오와 경합 중 발을 높이 들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때 양 팀 선수들은 충돌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골 리드를 유지한 후반 중반에는 3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중원에서도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맹활약하며 대구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

경기 후 정승원은 서울 선수들과 함께 대구 서포터석을 향해 인사했고 야유 소리도 이어졌다. 그 후엔 서울 원정 팬들 앞으로 가 기쁨을 만끽했다. 또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한 팬들과 함께 셀프 카메라를 촬영하며 기쁨의 순간을 남겼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승원은 "예상보다 야유가 심하진 않았다. 더 셀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까지 세진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카이오와 경합 상황에서 나온 파울에 대해선 "아찔했다. 위험한 플레이라 카이오에게도 계속 미안하다고 했다. 끝나고도 했다. 선수가 다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정승원도 많은 파울을 당했다. 그는 "2주 전부터 선수들과 얘기했다. 다치지 말자고 했다. 거칠 거라고 예상하고 준비해서 다치지 않았다. 감독님께선 경고나 퇴장을 조심하라고 하셨다. 다행이다"라고 했다.

서울 이적 후 첫 대팍에서의 경기였다. 정승원은 "대팍의 열기는 뜨겁다. 여기서 축구를 하기도 했지만 확실히 홈 선수들은 힘이 난다.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야유는 잘 대비하려고 했다"

이어 "잘 모르고 야유하시는 팬들은 안타깝다. 그러나 여전히 좋아하시는 대구 팬들도 계셔서 좋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정승원은 경기 후 대구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그는 "인사는 다 하고 싶어서 대구 팬들께도 인사했다. 워낙 대구를 좋아한다. 제가 컸던 팀이고 엄청난 추억이 있는 팀이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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