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여유를 가진 채 시즌 마지막 경기인 김천상무전을 준비했다.
서울은 23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파이널A 5라운드) 김천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55(15승 10무 12패)로 4위에 위치했다. 서울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 순위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은 “중요한 경기지만 선수들에게 이런 이야기하기보다는 편안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훈련도 재밌게 하고 강하게 하지는 않았다. 웃으면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일류첸코가 경고 누적 징계로 나서지 못하면서 김 감독은 조영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관련 질문을 받자 김 감독은 “호날두를 기용해야 할지 영욱이를 기용해야 할지 고민했다. 연습 경기로 두 선수를 모두 확인했는데, 영욱이가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서울은 최준과 야잔이 각각 부상과 A매치 소화로 인해 체력적인 우려가 떠올랐다. 김 감독은 “준이는 심각한 줄 알았다. 수술까지 생각했는데, 뛸 수 있다는 의지가 강해서 내보냈다”라며 “야잔은 스스로 안 피곤하다고 했다. 컨디션을 봤을 때 지난번과 다르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서울을 김천을 상대로 2승 1무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묻자 김 감독은 곧바로 “이전에 강원에 한 번도 안 졌다고 했다가 파이널 첫 경기에서 패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한편, 김기동 감독은 이번 경기 누적 징계로 득점왕 경쟁에서 밀린 일류첸코에 대해 “정말 아쉽다. 경기 분석하면서 일류첸코에게 ‘쉬운 기회 몇 개 더 넣었으면 되는 건데 그걸 못 해서 득점왕이 안 됐지’라고 말했다”라며 “핑계 대길래 본인 잘못이라고 이야기했다. 일류첸코 득점왕 만들어주겠다고 한 다음부터 득점을 못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