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최고참이지만,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합니다.”
주민규(대전 하나시티즌)는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이달 오만(20일·고양종합운동장)과 요르단(25일·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8차전을 대비한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민규는 “지금 소속팀에서 좋은 흐름과 기운을 살려서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각오”라고 밝힌 후 “대표팀 경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이번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데 기여만 하고 싶은지, 아니면 더 나아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 꿈을 이루고 싶은지 묻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이라고 강조한 주민규는 “다만 이전에도 말했듯이 지금 당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눈앞에 있는 것부터 잘 해야 그다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2연전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오만과 요르단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히 앞서는 만큼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공격을 몰아칠 거로 예상된다. 자연스레 오만과 요르단 모두 내려서서 수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오만과 요르단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주민규 역시도 “내려선 팀들을 상대하면 뚫기가 굉장히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인내하고 기다려야 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찬스가 많이 오진 않지만 찬스가 왔을 때 득점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2연전 때도 만약에 상대가 내려서면 제가 알고 있는 방법과 경험을 살려서 경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민규는 최근 대전에서 유효슈팅 대비 득점률이 높다. 그 말인즉슨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그게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일 수 있지만, 저는 반대로 생각하면 슈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만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슈팅을 때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