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고양] 이정빈 기자 = 답답하던 흐름이 이강인과 황희찬의 합작품으로 인해 달라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황희찬이 선취골을 넣은 한국은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수비진에는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가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 박용우가 3선에서 동료들을 보좌하며, 이재성을 축으로 손흥민과 황희찬이 2선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민규가 최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조준하고 있다.
이번 A 매치 2경기 결과에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터라, 오만전 홍명보 감독이 힘을 주고 나왔다. 두 팀의 FIFA 랭킹을 보면 알듯이, 안방에서 오만(80위)을 만나는 한국(23위)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다만 오만 수비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점유율을 높여 오만을 압박했다. 측면에 위치한 손흥민과 황희찬이 상대를 흔들려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틈을 노렸다. 다만 오만은 중앙을 두텁게 막으면서 크로스와 패스를 걷어냈다. 종종 한국 소유권을 가져온 오만은 전방에 있는 알사브히를 필두로 역습에 나섰다.
오만이 중앙을 철저하게 틀어막다 보니 주민규가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주민규가 공을 잡으면 오만 수비수들이 달려들어 방해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은 한국은 전반 37분 백승호가 허벅지 뒤 근육을 잡자, 이강인이 곧바로 투입됐다. 어수선한 와중에 전반 39분 알무샤이프리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시험했다.
전반 41분 좌측면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파고든 황희찬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뒤 골망을 흔들며 한국에 선취골을 안겼다. 황희찬의 득점으로 한국이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홍명보호가 남은 45분 동안 리드를 유지하며 승점 3을 가져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