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Getty Images

[GOAL 강릉]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유럽 데뷔 시즌 돌아본 양민혁, 새 시즌 토트넘서 주전 경쟁 승리 다짐 “프랭크 감독에게 깊은 인상 남기겠다”

“여름 프리시즌 때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겠습니다.”

양민혁(토트넘)이 당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2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강원FC와 대구FC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여름 휴식기를 맞은 그는 이전에 약속했던 팬들과의 만남을 지키고, 또 친정팀 강원을 응원하고자 이날 강릉하이원아레나을 찾았다.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강원과 준프로계약을 맺어 프로 데뷔한 후 38경기 모두 출전해 공격포인트 18개(12골·6도움)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신인왕)을 수상한 양민혁은 지난 1월 토트넘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그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나 반시즌 간 14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렸다.

양민혁은 타고난 재능과 빼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3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 대표팀 역사상 최연소 A매치 데뷔 부문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처럼 친정을 찾은 양민혁은 “오랜만이다. 제가 이곳 강릉에서 3년 동안 있었는데, 집에 온 것 같이 편안하다. 또 팬분들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오늘 경기는 제가 왔으니깐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면서 “영국에서도 항상 강원 경기를 챙겨봤었다. 실시간으로 못 봤을 땐 하이라이트로라도 꾸준히 봤다”고 했다.

지난 6개월 유럽 생활을 돌아본 양민혁은 “사실 시즌 중반에 합류해서 쉽지만은 않았다. K리그 한 시즌을 다 치르고 넘어갔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크게 없었다. 다만 휴식기가 없어서 최대한 몸 관리를 더 신경 쓰고 부상을 안 당하려고 노력했다”며 “유럽 선수들과 부딪혀보면서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다. 앞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많이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제 장점을 더 살리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대전 하나시티즌을 떠나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하는 윤도영과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묻자 양민혁은 “도영이는 이제 넘어가는 상황이라서 저에게 궁금한 게 되게 많았다. 영국 축구에 대해서 물어보고 또 생활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 줬다. 또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도 건넸고, 해외에서 같이 만나서 같이 축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고 답했다.

이제 양민혁은 새 시즌 토트넘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는 “일단 토트넘으로 돌아가면 아시아 투어가 있다. 한국에도 오는데,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결국엔 프리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감독님이 새롭게 오셨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남겨서 새 시즌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는 게 저의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양민혁은 “강원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고, 또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참가하는데 저는 분명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강원 팬분들도 남은 후반기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응원과 성원 보내주셨으면 한다. 저도 같이 응원하는 팬의 입장으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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