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강원FC에 일격을 당했다. 김기동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서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은 20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강원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1분 터진 김영빈에게 헤더골을 내준 뒤 경기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이로써 서울은 파이널A 6개 팀 중 유일하게 패배를 당하며 승점을 쌓지 못한 채 첫 경기를 마쳤다.
서울은 일류첸코와 린가드를 중심으로 공격 작업을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찬스를 만들어가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좀처럼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았던 부분이 뼈아팠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서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골 넣는 게임이었다. 전반에 찬스를 3개 정도 못 살려서 어렵게 갔다. 강원이 선제골을 세트피스에서 넣고 내려서서 어려움이 있었다. 상대가 내려설 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어느 팀이든 숙제다. 패했지만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포항과 수원FC가 비겨서 우리도 올라갈 수 있다. 준비 잘 해서 다음 경기 임하겠다"라고 총평했다.
김기동 감독 말처럼 서울은 이날 경기 전반 수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루카스와 린가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이에 대해 "루카스가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하지만 다른 부분에선 만족스럽다. 린가드도 마찬가지다. 기회에서 항상 골 넣으면 그 팀이 매번 우승할 것이다"라며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앞으로 4경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최고 잘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을 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도 4명을 기용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일류첸코를 빼야 하면 조영욱을 넣어야 한다. 이렇게 선수 구성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기동 감독은 최준을 중앙 미드필더로 쓰다 후반에는 본래 포지션인 우측 풀백으로 바꾸었다. 이에 대해 "상대가 5-4-1로 내려서면서 중앙이 타이트했다. 사이드로 빼서 해야 하는데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한 번도 안 나왔다. 그래서 최준이 크로스를 좋기 때문에 후반에 사이드로 뺐다"라고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