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정말 힘들었지만, 마지막 결과가 좋아서 기쁨이 배가 된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9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잔류를 위해 힘써준 팬부터, 코칭 및 지원 스태프 그리고 선수단까지 모든 구성원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강원은 이날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면서 몰아쳤지만, ‘결정력 난조’로 기회를 잇달아 놓쳤다. 그러나 후반 6분 가브리엘이 강력한 중거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후반 14분 조성권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실점하면서 흔들릴 수 있었으나 강원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26분 루이스가 페널티 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가브리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강원은 수적 우위를 점하자 공격에 무게를 실으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결국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0분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가브리엘이 크로스가 올라오자 결대로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출렁였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고, 강원은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까지 역대 총 네 차례 승강 PO에서 세 번이나 잔류 혹은 승격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냈다. 강원은 지난 2013년 상주상무(현 김천상무)에 패하면서 강등의 아픔을 겪었지만, 2016년 성남FC를 꺾고 승격한 데에 이어 2021년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잔류했던 바 있다. 그리고 이날 김포를 제압하고 다시 한번 승강 PO에서 환하게 웃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셨기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 구단주님과 대표이사님 저를 믿어주셨고, 스태프와 프런트 분들도 정말 많이 고생해주셨다. 그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잔류할 수 있었다”며 “올 한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잔류를 목표로 하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선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너무 힘든 6개월을 보냈다. 중간에 부임한 게 처음이었고, 시간이 부족한 탓에 어려움이 더 컸다. 특히 막상 부임해보니 강원이라는 팀이 겉과 속이 완전히 달랐고, 이전까지 계속 졌다보니깐 선수들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되면서 지도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마지막 결과가 좋아서 기쁨이 배가 된다.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 강원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팀을 더 탄탄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에 어떤 강원을 만들겠냐는 질문에 윤 감독은 “후반기에 다는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앞에서부터 수비하는 방법들을 6개월 동안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 부분을 더욱더 철두철미하게 한 후 공격적으로 여러 가지 옵션을 가지고 앞에서 풀어가는 축구를 하고 싶다”며 “사실 찬스를 못 만드는 건 아니지만, 득점력이 많이 저조했다. 그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 활발하고 다이내믹한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끝으로 윤 감독은 “정말 팬들의 많은 질타가 있었고 버스도 2~3번 잡혀본 적이 있다. 팬들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기대하시는 것과 다르게 잘 안 풀렸다”며 “미팅한 후 오해도 풀고 믿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까지 믿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정말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