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최근 9경기 무승 행진을 달리던 위기의 팀 울산 HD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승부에 그쳤다. 말컹이 멀티골을 폭발했지만 추가시간 강원의 동점골을 막지 못했다.
울산은 27일 오후 7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전 말컹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초반 김대원에게 동점을 허용했고, 말컹이 추가골을 넣었지만 경기 막판 홍철에게 프리킥 골을 헌납하며 승점 1점에 그쳤다.
지난 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강릉까지 원정 온 울산 팬들은 '김판곤 감독 아웃' 걸개를 걸며 불만을 표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안타깝고 아쉽다. 몇 차례 계속 추가시간에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는데 언젠간 끝이 나지 않을까, 선수들과 팀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잘 넘기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멀티골을 폭발한 말컹에 대해선 "본인의 의지도 강하고 기대했던 것도 나오고 있다.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득점이 안 되던 게 해결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
경기 전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통해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과 진지하게 많이 이야기했다. 인식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몸과 마음이 같이 하기에는 날씨도 어려운 점이 있고, 스스로 우리가 받는 압박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을 극복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내가 필요하고 지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두 경기 연속 후반 막판에 무너진 것은 체력적인 이유와 심리적인 이유가 모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뿐만 아니라 강원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어 우리도 틈을 노렸다. 복합적이다. 날씨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 마지막을 넘겨야 했는데 마지막 파울은 영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심이 어떤 건 불고 어떤 건 안 불기 때문에 선수들도 헷갈려 한다. 다 떠나서 빌미를 주지 않고 영리하고 지혜로워야 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