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강릉] 고정운 감독 “부족했던 부분 더 채우고 내년엔 똑같은 아픔 안 겪겠다”

[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부족했던 부분들을 더 채우고 내년에는 더 좋은 시즌을 보내면서 똑같은 아픔을 안 겪겠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9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배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승격에 실패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꼭 1부에 오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김포는 이날 초반부터 수비를 견고하게 하면서 강원의 공세를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 6분 단단했던 수비벽에 균열이 생겼고, 가브리엘에게 실점을 헌납했다. 김포는 하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서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성권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김포는 분위기를 가져오려던 찰나 루이스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6분 루이스가 페널티 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가브리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김포는 최대한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 한 방을 노렸지만, 결국 총공세에 나선 강원의 공격을 끝내 막지 못했다. 후반 30분 가브리엘에게 또 실점을 내줬다.

이로써 김포는 프로화 2년 만에 승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아쉬움과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고 감독 역시 테크니컬 에어리어(기술지역)에서 고개를 숙였다.

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한테 이야기했던 부분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없다. 다만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하면서 우리의 현주소를 깨닫고, 또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한다면 내년엔 더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며 “결국에 이런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았을 거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오늘 경기에서 가지고 가는 소득이지 않나 싶다”고 총평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왕(17골)을 거머쥐면서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루이스가 이날 퇴장당하면서 변수의 원인을 제공했다. 고 감독은 “고의가 아니었다. 넘어지는 상황에서 뿌리치다가 그렇게 됐다. 그런 성격의 선수가 아니다”며 “저 역시도 이런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는데 이런 변수에서 결국 승부가 판가름이 난다. 퇴장이 승부에 영향을 많이 미친 것 같다. 이런 경험을 안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 참고해야 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서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 고 감독은 “80점은 주고 싶다. 20점은 우리가 보완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그중에서도 수비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어쨌든 루이스가 오늘 사고를 쳤지만, 앞에서 골도 많이 넣어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이석이나 김종석, 주닝요 등 다른 선수들도 제가 원하는 부분을 잘 해줬다”며 “공식 서포터스 ‘골든크루’에 감사드린다. 2020년도에 부임했을 때 한 명이 와도 응원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게 열렬한 팬들이 많이 생겨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 감독은 “한 해 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감독한테 많이 혼나면서 여기까지 온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게 끝이 아니다. 내년에 이런 무대가 또 있을 거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런 아픔을 안 겪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