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여성 선수와 코치들에 대한 우려에 귀를 기울이면서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철저한 논의 및 이전의 획기적인 개혁을 거쳐 이들의 지위 및 이적에 관한 규정(RSTP)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FIFA는 임신 중과 출산 후, 그리고 입양한 아이를 키우는 여성 선수와 코치를 더욱 보호하기 위해 개정안을 새롭게 바꿨다. 이에 따르면 이전에는 여성 선수들에게만 제공되었던 최소 14주의 유급 출산 휴가가 여성 코치에게도 제공하기로 변경했고, 또 입양한 아이를 키우는 여성 선수와 코치에겐 자녀의 연령에 따라 휴가 기간이 부여된다.
이 밖에도 FIFA는 선수 등록 방식도 변경했다. 스쿼드 구성원이 출산, 입양 또는 가족 휴가를 떠난 경우 클럽은 이적 기간 외에도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선수들은 급여 전액을 받는 동시에 건강상의 이유로 훈련이나 경기 불참을 요청할 권리를 갖게 됐다.
FIFA는 “증가하는 여성 선수와 코치의 요구에 적합하고 건전한 역동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법적 측면을 포함하여 여성 선수와 코치의 복지에 대한 전체적인 접근 방식을 갖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정안을 통해 친모뿐만 아니라 입양모에게도 권리를 확대하고, 여성 선수들과 코치가 월경 또는 임신과 관련된 의학적 합병증으로 인해 고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는 부분을 개선하면서 더 나은 복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 엘리스 전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 계기를 통해 여성 선수들과 코치들의 삶이 더 나아질 거로 기대한다. 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제 여성 선수들과 코치들이 이전보다 더 나은 복지를 제공받고, 또 이들이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