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월드 클래스(월클)’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33·리버풀)가 여전히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전이 끝난 후 터널에서 PSG 수뇌부들과 회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현지에선 반 다이크가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7년 반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PSG로 적을 옮기는 게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반 다이크가 PSG에 패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탈락한 후 터널에서 PSG 수뇌부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반 다이크는 경기가 끝난 지 불과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재계약 논의가 없는 반 다이크가 PSG로 이적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현지 팬들도 반 다이크가 PSG 수뇌부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두고 이대로 떠나는 게 아니냐면서 걱정과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엠파이어 오프 더 콥도 같은 날 “반 다이크가 떠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수도 있다”며 “반 다이크는 PSG 수뇌부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대화 주제가 무엇이었는지는 명확하게 알 순 없지만, 반 다이크의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실 반 다이크의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그가 리버풀을 떠날 수도 있을 거란 주장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 역제안 루머, 바이에른 뮌헨행 루머 등 다양한 이적설들이 쏟아졌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반 다이크와 재계약을 맺으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었던 탓이다.
반 다이크는 지난 2018년 1월 이적료 7500만 파운드(약 1410억 원)를 기록하며 리버풀에 입단했다. 당시 2022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한 반 다이크는 계약이 만료되기 약 1년 전인 2021년 8월 재계약을 한 차례 맺었다. 이때 맺은 계약이 오는 6월 30일까지다. 계약이 만료되기까지 3개월 남았는데, 아직 두 번째 재계약 협상은 없는 상태다.
‘월클’ 센터백 반 다이크는 지금까지 리버풀에서 통산 310경기(26골·31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 경이로운 활약을 펼치면서 수비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를 등에 업고 지난 2019년 UCL 우승을 차지하더니 202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성공했다. 또 2022년엔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트로피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