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의 왕' 김도훈+울산, 시민구단+첫 우승 대구… 누가 해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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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대구, 두 팀 중 어디가 FA컵 우승을 해도 역사적인 성과로 남는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18 하나은행 FA컵의 마지막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울산 현대와 대구FC다. 두 팀은 10월 31일 열리는 FA컵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울산은 홈에서 수원 삼성에, 대구는 원정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각각 2-1로 승리했다. 

K리그1 우승은 전북 현대, K리그2 우승은 아산 무궁화로 확정된 가운데 FA컵만이 주인을 기다린다.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결승전은 12월 초에 열릴 예정(1차전 울산 홈, 2차전 대구 홈, 날짜 조율 중)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도 끝난 시점이라 FA컵 결승전이 2018년 한국 축구의 진정한 피날레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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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FA컵 트로피를 든 울산은 긴 시간 이어 온 FA컵 징크스를 깬 기세를 몰아 2연속 제패에 도전한다. 주니오, 이근호, 김인성, 황일수 등의 빠른 공격과 믹스, 리차드 등 외국인 선수의 무게감도 뛰어나다. 

FA컵 2연속 우승 도전의 중심에는 김도훈 감독이 있다. 2015년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올해가 4년차인데 FA컵 결승에 3번이나 올랐다. 감독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당시엔 FC서울과의 단판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울산과 함께 FA컵 정상에 오르며 감독으로서 첫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또 한번 트로피를 커리어에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울산의 우승은 그들만의 성과가 아니다. 부수적 영향이 있다. K리그1 4위를 차지하게 될 팀으로선 2019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리그 1위와 2위는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지만 만일 FA컵 우승 팀이 그 중에서 나오면 리그 4위가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지난 주말 경남을 꺾고 리그 2위로 올라선 울산은 현재 4위인 수원과 승점 차가 10점이나 난다. 2위, 혹은 3위가 확정적이다. 리그 4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수원(49점), 제주(47점), 포항(47점)은 울산의 우승 여부에 따라 메리트가 달라진다. 3위인 경남(58점)도 울산이 우승을 하면 2위를 못해도 본선에 나간다.

대구는 200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FA컵은 물론이고, 지금은 폐지된 리그컵 등에서도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정상권과 거리가 멀었지만 2018년에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2019년부터 대구 스타디움을 떠나 축구전용구장(가칭 포레스트 아레나)으로 안방을 옮기는 대구로서는 2018년 말에 팀 역사를 바꿀 획기적인 사건을 잇달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시도민구단으로서 통산 두번째 FA컵 우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대구의 FA컵 결승 진출은 시도민구단으로서는 역대 5번째다. 경남FC(2008, 2012), 성남FC(2014), 인천 유나이티드(2015)가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을 한 건 성남이 유일하다. 흥미로운 것은 2008년 포항에 패해 우승을 목전에서 놓쳤던 당시 경남의 조광래 감독이 현재 대구의 대표이사로 팀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조광래 감독은 10년 전의 아쉬움을 대표이사로서 풀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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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K리그에서 보기 어려운 외국인 감독 성공사의 한 페이지를 쓸 수 있다. 현재 인천의 안데르센 감독과 함께 리그 내 2명의 외국인 감독 중 1명인 그는 올 시즌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섰다. 월드컵 휴식기 전만 해도 대구는 리그 최하위로 강등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월드컵 휴식기에 적절한 선수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기용으로 분위기를 일신, 현재 강등권에서 탈출해 잔류를 향해 순항 중이다. 리그 잔류를 확정 짓고 FA컵에 마음 편히 임하는 것이 대구와 안드레 감독의 목표다. 

울산에 주니오가 있다면 대구에는 에드가가 있다. 브라질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으로 태국의 명문 클럽 부리람에서 활약한 그는 올 여름 대구로 1년 6개월 임대를 왔다. 이적 후 초반에는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최근 대구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세징야, 김대원 등과의 호흡도 점점 좋아지는 중이다. 전남과의 FA컵 준결승에서도 골을 터트렸다. 최후방에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빛난다. 긴장감이 높은 경기에서 더 활약하는 조현우의 기질은 FA컵 결승을 앞둔 대구의 가장 든든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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