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ester City Liverpool King Power StadiumGetty Images

EPL, 올 시즌부터 '잔디 패턴' 전면 금지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가 이달 중순 개막하는 2017-18 시즌부터 각 구단 홈구장 잔디에 무늬를 넣는 '피치 디자인'을 금지한다.

프리미어 리그는 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홈구장 잔디에 무늬를 넣어 패턴 디자인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TV로 경기를 관전하는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종의 관습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 리그 측은 최근 조사 결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세운 기준에 따라 경기장에는 옆줄과 끝줄, 페널티 지역, 그리고 중앙선을 표시하는 흰색 선을 제외하면 어떠한 문양도 포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이달 개막하는 프리미어 리그에 속한 20개 구단은 올 시즌부터 눈에 띄는 문양은 없이 단색으로 깔린 잔디 위에서 홈 경기를 개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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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레스터 시티와 사우샘프턴이 각자 홈구장인 킹 파워 스타디움, 세인트 매리스 스타디움 잔디에 적극적으로 화려한 무늬를 띄운 '잔디 아트'를 선보였다. 특히 레스터는 지난 수년간 킹 파워 스타디움 잔디 패턴으로 구단 엠블렘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레스터는 잦은 잔디 패턴 교체로 매 경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부터는 이러한 '잔디 아트'를 선보이는 게 금지된다. 잔디에 흰색 선을 제외한 다른 무늬가 포함되면,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나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혼란을 빚을 위험이 있다는 게 프리미어 리그 측의 생각이다. 또한, 최근에는 잔디 패턴을 자유자재로 바꾸면 운동장 표면이 불규칙해지며 선수의 부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프리미어 리그는 UEFA 규정에 준수하고 선수의 부상 위험도를 최소화하겠다는 목적으로 다음 시즌부터는 20개 구단이 잔디에 무늬를 새겨넣는 자체 경기장 관리 규정을 아예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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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잔디 관리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11년째 큰 공을 들여온 부분이다. 실제로 FA는 매년 프리미어 리그는 물론 자국 하부 리그에 속한 모든 구단의 홈구장 잔디를 검사한 후 이 중 최고의 상태를 유지한 구장을 선정해 해당 구장 스태프에게 '올해의 그라운즈맨(Groundsmen of the Year)' 상을 수여한다. 잉글랜다 대다수 경기장의 잔디 관리 업무는 지역민의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이에 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상의 상태로 잔디를 관리하는 건 선수들의 성장과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일조하는 경기장 관리인은 잉글랜드 축구계의 언성 히어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작년 '그라운즈맨' 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맡은 스태프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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