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주앙 팔리냐(30·토트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공수에서 빼어난 존재감을 선보인 그가 토트넘에서 반등을 알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7일(한국 시각) 2라운드 이주의 선수로 팔리냐를 선정했다. 팔리냐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중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고, 득점까지 기록하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팔리냐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EPL 선발 경기를 치렀다. 앞서 그는 번리전 교체 출전해 10분을 소화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맨시티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팔리냐는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정교한 태클 능력을 앞세워 적재적소 위치에서 맨시티 선수들을 방해했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직접 해결사가 되었다. 맨시티 후방에서 빌드업 실수가 나오자, 팔리냐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3분에는 네이선 아케(30)의 유효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저지하기도 했다. 공수에서 충격적인 활약을 보여준 팔리냐 덕분에 토트넘이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시티전 팔리냐는 89분 동안 1득점, 패스 성공 23회(성공률 85%),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2회 등 출중한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이 그토록 바라던 수비형 미드필더의 표본이었다. 입단 당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진으로 우려가 떠올랐지만, 그 우려를 말끔하게 날려버렸다.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은 맨시티와 경기를 마치고 팔리냐에 관해서 “오늘 팔리냐는 대단했다. 다만 때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아직 팔리냐의 몸 상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팔리냐가 맨시티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팔리냐는 토트넘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하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들과 구단 훈련장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아들바보’의 모습을 보여줬다. 팔리냐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구단 직원과 부적절한 짓을 저질러 아내와 이혼했다고 알려졌지만, 최초 보도한 매체로부터 사실이 아니라는 정정 보도가 나왔다.
팔리냐가 아내와 이혼한 건 잦은 이적으로 발생한 부부 갈등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가 매달 수억 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고 있음에도 이혼 후 양육비로 500 유로(약 80만 원)를 제시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 역시 잘못된 정보였다. 포르투갈은 공동양육권을 지니고 있다면 양육비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