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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빅클럽이 부르는 ‘고3 신성’ 양민혁 “이적설 기쁘지만 팀이 우선...정확히 아는 거 없어” [GOAL 인천]

[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 이적설이 떠오른 양민혁이 이에 입을 열었다. 국내 축구계의 관심이 자신에게 일제히 쏠렸음에도 ‘2006년생’ 양민혁은 베테랑 같은 차분함을 보였다.

양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양민혁은 측면에서 과감하게 드리블과 슈팅을 시도하며 인천 수비진을 흔들었다. 강원FC는 야고의 결승골로 인천을 꺾고 2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지난 27일 강원 김병지 대표이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EPL 빅클럽이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인 사실을 알렸다. 인천과의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민혁은 “EPL 이적설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다만 아직 이뤄진 일이 아니기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이적설에 반응했다.

이어 “(팀 내에서) 이적설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하고 있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강원에서 보여주는 활약이 중요하고, 강원 소속으로 뛰는 걸 가장 먼저 생각한다”라며 “학교 친구들이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는데 저도 정확하게 아는 게 없다. 아직 답을 못 드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의 EPL 이적설이 떠오르자, 국내 축구 팬들과 미디어에서 그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냈다. 양민혁은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딱히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다. 최대한 잘 준비해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관심을 받아) 기분이 좋았지만, 저에게 막중한 책임감이 생겼다. 행동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원하는 스타일의 EPL 팀이 있는지 묻자 양민혁은 “EPL 경기를 제대로 본 적 없고 K리그를 많이 본다. 그렇기에 잘 아는 팀이 없다”라고 답했고, 좋아하는 색깔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초록색을 좋아한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어리그 빅6 중 상징색이 초록색인 구단은 한 곳도 없다.

한편 이번 시즌 K리그는 양민혁을 필두로 고교생 신예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직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 10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K리그1에서 8개의 공격포인트(5골 3도움)를 올린 양민혁을 비롯해 FC서울의 강주혁, 수원삼성의 박승수, 대전하나시티즌의 윤도영 등 많은 유망주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양민혁은 또래 선수들의 활약이 동기부여가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그 친구들이 저를 보고 동기부여가 얻는다고 하는데 저 역시 마찬가지다.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기에 그 친구들도 저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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