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chester City FC v Manchester United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EPL 레전드 풀백, 갈수록 왜 이러나…원정 온 팬까지 무시→“주장감 아니야, 사우디로 가라” 비판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충격적인 부진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카일 워커(35)의 부족한 리더십이 문제로 떠올랐다. 워커는 주장임에도 경기 후 원정팬들을 무시한 채 가장 먼저 드레싱룸으로 향했다.

워커는 2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에 있는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잔디를 밟은 워커는 이번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맨시티는 아스톤 발라 원정에서 1-2로 고개를 숙였다.

아스톤 빌라에 패한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과 맨시티 선수들의 표정에는 실망이 가득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12경기에서 단 1승(2무·9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종료 휘슬이 불리고 버밍엄까지 원정 온 팬들에게 향한 맨시티 선수단은 야유와 박수가 공존한 상반된 반응을 받았다. 그런데 주장인 워커 홀로 원정석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드레싱룸과 이어진 터널로 걸어갔다.

이 소식을 접한 맨시티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맨시티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시티 셰프’는 아스톤 빌라전 현장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 주장인 워커가 가장 먼저 터널로 향했다. 7경기째 인터뷰도 없는 데다가 팬에 대한 존중도 없다. 이 위기를 해결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워커를 내보내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티 셰프’가 해당 게시글을 올리자, 많은 맨시티 팬이 워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한 팬은 “워커가 없을 때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시즌을 살리려면 그를 내보내야 한다”라며 “경기를 마치고 유일하게 긍정적인 점은 겨울 이적시장까지 1경기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적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른 팬은 “워커가 우리에게 해준 모든 일에 감사하다. 다만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서 돈을 벌었으면 한다”라며 “워커는 6번의 EPL 우승과 트레블에 이바지했으나, 이번 시즌 경기력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라고 전했다. 다른 팬들 역시 워커와 동행을 마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워커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을 거쳐 2017년 여름부터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뛰어난 속도와 신체 조건을 겸비한 그는 오랫동안 오른쪽 측면에서 뺴어난 공수 능력을 자랑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커리어 동안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4번이나 선정되며 EPL을 대표하는 라이트백으로 군림했다.

다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지난 시즌부터 급격한 노쇠화를 겪고 있다. 폭발적인 속도와 신체 능력을 잃은 워커는 한순간에 구멍으로 전락했다. 여기에 문란한 사생활도 타격을 줬다. 워커는 10대 시절부터 만난 아내 사이에서 네 아이가 있는 가장임에도 다른 여성들과 여러 차례 바람을 피우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결국, 워커는 아내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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