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35)가 커리어 최초로 분데스리가 무대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겼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최전방 공격수를 급하게 찾고 있는 가운데, 직접 '역제의'를 했다는 보도다.
스페인 '아스' '풋볼 에스파냐',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 매체는 21일(한국시간) "아직 소속된 구단이 없는 수아레스는 최근 도르트문트에 역제의하면서 협상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로 수아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무적 신분이 됐다. 그는 곧바로 이적할 새 팀을 찾아 나섰는데, 여전히 기량이 건재한 만큼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다만 유럽에서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가길 원했던 탓에 수아레스는 친정팀 클루브 나시오날 데 푸트볼(우루과이)을 비롯하여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DC 유나이티드(미국) 등의 제안을 거절했다. 과거 함께 뛰었었던 스티븐 제라드(42·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잉글랜드)와 연결되기도 했는데, 협상에 진전이 없어서 결국 거래는 무산됐다.
그러던 찰나 최근 도르트문트가 올여름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세바스티앙 할러(28)가 고환에서 종양이 발견되어 이탈했고, 당장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공격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수아레스가 도르트문트에 자신을 어필하면서 역제의한 것이다.
'풋볼 에스파냐'는 "수아레스는 커리어 막바지에 다다랐으나 여전히 파괴력이 있는 공격수임이 틀림없다"면서 "만약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게 된다면, 할러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아레스는 세계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06년 흐로닝언(15골·7도움)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아약스(111골·68도움), 리버풀(82골·46도움)을 거쳐 바르셀로나(195골·113도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통산 83경기 동안 34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1골)과 20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40골)을 차지할 정도로 득점력이 탁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