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rdiola Donnarumma Ederson GFXGetty/GOAL

EPL 개막 3경기서 4실점, 불안한 뒷문 교체한 맨체스터 시티…‘오피셜’ 공식발표 나왔다, 새 수문장으로 ‘세계 최고’ 돈나룸마 영입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6·이탈리아)를 영입하면서 수문장을 교체했다. 기존에 골문을 지키던 에데르송(32·브라질)은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로 떠났다. 돈나룸마는 “맨시티에 입단하게 된 건 저에게 정말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이적증명서(ITC) 발급을 전제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뛰던 돈나룸마를 영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돈나룸마와 5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그는 2030년 6월까지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맨시티는 돈나룸마를 영입하기 위해 PSG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86억 원)에 구단 간 합의를 맺었다. 돈나룸마는 맨시티에서 첫 시즌 무려 1500만 유로(약 243억 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번째 시즌에는 1600만 유로(약 260억 원)로 인상되고, 그 후로는 1700만 유로(약 276억 원)를 받을 거로 전망됐다.

맨시티는 8시즌 동안 골문을 지켜오던 에데르송이 기량이 점점 하락하면서 불안감이 커지자 올여름 수문장 교체를 추진했다. 에데르송을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린 가운데 앞서 제임스 트래퍼드를 영입했다. 다만 트래퍼드가 EPL 개막 3경기 동안 불안감을 보여 올 시즌 골문을 계속 맡기기엔 어렵다고 판단, 새로운 골키퍼를 추가 영입하기로 하면서 돈나룸마를 데려왔다.

돈나룸마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평가받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PSG가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돈나룸마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길 원하면서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돈나룸마가 거절해 협상이 결렬되자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리면서다. PSG는 돈나룸마를 내칠 계획 속 뤼카 슈발리에를 영입해 NO.1 자리를 맡겼다.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 돈나룸마는 이적을 모색했다. 이런 그는 맨시티를 비롯해 골키퍼 보강이 필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그는 자신에게 100% 맞는 프로젝트를 우선시했고, 최종적으로 맨시티행을 택했다. 이와 함께 커리어 처음으로 EPL에 입성하게 됐다.

등번호 25번을 배정받은 돈나룸마는 “세계적인 재능으로 가득 찬 스쿼드를 보유하고,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령탑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에 합류했다. 아마 전 세계 모든 선수가 맨시티에 합류하길 원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 응원한 맨시티에서 뛰게 돼 큰 영광이자 특권이다. 맨시티가 더 많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돈나룸마는 196cm 큰 신장과 긴 팔을 자랑하는 골키퍼로, 빠른 판단 능력과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일대일 상황이나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선방 능력은 유독 빛을 발휘한다. 페널티킥(PK)을 잘 막기로도 정평이 나 있다. 2015년 AC밀란(이탈리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PSG를 거쳐 맨시티에 합류했다.

어느덧 프로 10년 차를 맞이한 돈나룸마는 이 기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수퍼컵) 1회, 프랑스 리그1 4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수상도 화려하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최우수선수(MVP), 2021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11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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