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성적 부진 탓에 사령탑을 교체하려면 시즌 초반 3~4개월 안에 해야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년 8월 개막하는 프리미어 리그는 모든 구단이 11월 말부터 그 어떤 리그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나 유로파 리그에 출전하는 상위권 팀은 더 살인적인 일정을 치러야 한다.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대표팀 차출 기간이 끝난 후 일정이 재개된 지난주부터 오는 1월 2일까지 약 6주간 총 14경기를 치른다. 유로파 리그에 진출한 에버튼 역시 같은 기간에 13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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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 또한 프리미어 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연말 일정을 무사히 마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패널리스트로 출연한 '스카이 스포츠'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연말 기간에 워낙 경기수가 많은 데다 잉글랜드의 추운 겨울에 일정 부분 성적을 유지하는 팀이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도 순위 경쟁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네빌의 말대로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의 조사 결과 시즌 개막 후 초반 3~4개월이 되는 시점인 10~11월에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는 팀은 대부분 성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0년을 기준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매년 10월, 혹은 11월에 구단이 사령탑을 교체한 사례는 총 10회다. 이 중 기존 감독을 경질했을 때 팀 순위가 시즌이 끝난 후 최종순위보다 낮아진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심지어 팀이 강등권으로 추락해 사령탑을 교체한 토트넘(2008년 후안데 라모스 경질 후 해리 레드냅 선임), 크리스탈 팰리스(2013년 이안 홀로웨이 경질 후 토니 퓰리스 선임), 선덜랜드(2015년 딕 아드보카트 경질 후 샘 앨러다이스 선임)는 10~11월 후 나란히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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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머스(2009년 폴 하트 경질 후 아브람 그랜트 선임), QPR(2012년 마크 휴즈 경질 후 해리 레드냅 선임), 아스톤 빌라(2015년 팀 셔우드 경질 후 레미 가르드 선임)는 시즌 초반 감독을 교체하고도 강등을 피하지 못했지만, 이 두 팀은 나란히 기존 감독을 경질할 때 이미 팀 순위가 최하위인 20위로 추락한 상태였다.
이 외에 선덜랜드는 2011-12 시즌 초반 팀 순위가 16위로 떨어지자 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경질하고 마틴 오닐 감독을 선임해 안정권인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첼시는 2012-13 시즌 초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한 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선임하며 프리미어 리그 3위, 유로파 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리버풀은 2015년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 대체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팀 순위를 중상위권으로 끌어 올렸고, 스완지는 지난 시즌 초반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과 밥 브래들리 감독을 차례로 경질하고 폴 클레멘트 감독을 선임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의 11월 마지막 일정을 앞둔 현시점을 기준으로 레스터, 웨스트 햄, 에버튼이 사령탑을 경질했다. 레스터는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을 클로드 퓌엘 감독으로, 웨스트 햄은 슬라벤 빌리치 감독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으로 각각 교체했다. 그러나 에버튼은 지난달 말에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하고도 한 달이 넘도록 후임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