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랜 시간 지도자 생활을 했던 스티브 브루스(63·잉글랜드) 감독이 한국 사령탑에 관심을 드러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브루스 감독은 과거 조원희(40·은퇴)와 지동원(32·수원FC) 등을 지도했던 바 있다.
영국 미러는 20일(한국시간) “브루스 감독이 차기 한국 사령탑에 관심이 있다”며 “현재 브루스 감독은 다음 직장을 구하려는 가운데 해외로 떠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그러면서 “브루스 감독과 가까운 소식통은 ‘브루스 감독은 한국의 관심을 알고 있으며 확실히 매력적인 포지션’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감독은 현역 시절 잉글랜드 내에서 명성을 날린 센터백이었다. 질링엄과 노리치 시티 등을 거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9년 동안 주축으로 뛰며 맹활약했다. 특히 맨유의 주장직을 수행하고, 또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로 버밍엄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축구화를 벗었다.
브루스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시작으로 허더즈필드 타운과 위건 애슬레틱, 크리스털 팰리스, 버밍엄 시티, 선덜랜드, 헐 시티, 애스턴 빌라 등을 이끌었다. 특히 위건 시절 조원희, 선덜랜드 시절 지동원과 인연을 맺었다. 가장 최근까지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브루스 감독은 지난해 1월 25년간의 지도자 생활을 끝내고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브루스 감독은 다시 감독직으로 복귀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잉글랜드가 아닌 해외에서 감독직을 맡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브루스 감독은 한국 이외에 다른 옵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는 “브루스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몇몇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옵션을 고려하고자 앞으로 몇 주 동안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앞서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현재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는 과정에 있다. 축구계에 따르면 당장 내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홈·원정)을 치러야 하는 만큼 국내파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