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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서 실패했지만 KIM 지도하고 싶다…개인 합의는 완료, 구단 간 합의 간절히 바라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불렸던 뱅상 콤파니(38·벨기에)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원하고 있다. 2023-24시즌 번리를 이끈 그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강등을 맛봤지만, 많은 감독에게 외면당한 바이에른 뮌헨이 그에게 구애를 보냈다. 콤파니 감독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를 이뤘고, 이제 구단 간 합의만 남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행을 간절히 바라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했다는 소식을 번리에 전했다. 두 구단 간 보상금에 대한 협상이 열렸으며.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게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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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과 동행을 조기에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알론소(42·스페인), 율리안 나겔스만(36), 랄프 랑닉(65·이상 독일), 올리버 글라스너(49·오스트리아) 등 여러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알론소, 나겔스만, 랑닉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관심을 거두면서 각자 임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현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깜짝 후보’를 공개했다. 2022-23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번리를 프리미어리그로 올렸으나, 승격 후 곧바로 강등을 피하지 못한 콤파니 감독과 접촉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인지한 콤파니 감독은 곧장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를 맺으며 독일행에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3일 SNS를 통해 “이미 콤파니 감독과 막스 에베를(50·독일) 단장은 개인적인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계약 기간도 합의를 봤다”라며 “바이에른 뮌헨과 번리 사이에 협상이 진행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000만 유로(약 147억 원)를 제안했는데, 번리는 2,000만 유로(약 295억 원)를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빌트’,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에게 2027년까지 임기를 제안했다. 콤파니 감독은 해당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제 구단 간 합의가 원만하게 끝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선수 시절 맨시티에서 명성을 날린 콤파니 감독은 지도자 변신 후 공격적인 전술로 주목받았다.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높은 지역에서 빠른 공격을 추구하는 콤파니 감독은 2022-23시즌 EFL 챔피언십 46경기에서 87골을 넣으며 파괴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이 전술이 통하지 않았고, 38경기에서 78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이 이번 시즌 번리에서 저조한 성과를 냈음에도 그가 추구하는 전술 색깔에 큰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안데를레흐트 시절부터 콤파니 감독을 지켜봤고, 번리보다 선수단이 훌륭하면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곳에서 지략을 완벽히 펼칠 것으고 판단했다.

한편 콤파니 감독의 부임이 김민재(27)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많은 시선이 쏠린다. 콤파니 감독의 전술 특성상 센터백들이 방대한 배후 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만큼 빠른 스피드와 탄탄한 신체를 보유한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과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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