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엔지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이 또 경질될 거로 보인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부족한 지도력을 보인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신에 션 다이치(54·잉글랜드) 감독 선임을 고민하고 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 시각) “7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래가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지난 뉴캐슬전 패배로 더 불안해졌다”라며 “다이치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신할 유력 후보다. 그는 올해 1월 에버튼을 떠난 후 무직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지난달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1·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했다.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58·그리스) 구단주와 누누 감독 간 불화가 원인이었다. 이후 지난 시즌 토트넘을 맡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를 기대했다.
그러나 노팅엄 포레스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7경기에서 2무 5패에 그쳤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EL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가리지 않고 무너졌다. 지난 맹활약했던 크리스 우드(33), 칼럼 허드슨오도이(24), 모건 깁스화이트(25), 무릴루(23) 모두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잘못된 결정을 내린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아디 감독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 시즌을 진행하기에는 결과가 너무 좋지 않다. 후임으로는 번리, 에버튼 등을 지도했던 다이치 감독이 거론됐다. 다이치 감독은 EPL에서 생존 싸움을 펼치는 데 능한 지도자다.
다이치 감독은 견고한 수비와 롱볼을 기반으로 한 선 굵은 축구를 추구한다. 전력이 약한 번리를 EPL 무대에서 잔류시킨 이력이 상당하다. 2017-18시즌에는 리그 7위로 번리를 UEL 무대로 이끌었다. 다만 지난 2022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10년 동행을 마쳤다. 이후 에버튼으로 무대를 옮겨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1월 에버튼을 떠난 다이치 감독은 노팅엄 감독직에 관심이 있을 거로 보인다. ‘BBC’는 “다이치 감독은 레인저스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 다만 노팅엄 포레스트에는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다이치 감독은 노팅엄 인근에 거주하는 데다, 구단 유소년 출신이다. 다이치 감독을 선임해도 노팅엄 포레스트가 어떠한 보상을 건네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건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관련한 위약금이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누누 감독을 경질한 터라, 이미 위약금으로 상당한 금액을 넘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면, 위약금으로만 상당한 손해를 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