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한국프로축구연맹

'Again 2021' 노리는 강원, 홈 팬들 앞에서 잔류 확정할까?

[골닷컴] 김형중 기자 = K리그1 강원FC가 잔류 확정을 노린다. 이를 위해 2021년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강원은 9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김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 6일 김포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둔 강원은 2차전에선 홈 이점을 안고 승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1차전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득점 찬스에서 결정 짓지 못하며 골 맛을 보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 주도권은 강원이 잡았다. 점유율도 64대36으로 앞섰다. 슈팅도 8대4, 유효슈팅도 4대1로 김포를 압도했다. 상대 진영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조금 아쉬웠지만, 김포의 압박 수비를 벗겨내는 후방 빌드업은 잘 이루어졌다.

최근 4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강원은 3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37라운드 수원FC, 38라운드 수원삼성, 그리고 지난 경기까지 360분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윤정환 감독 체제의 약 5개월여 동안 수비조직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반면, 이 4경기 동안 득점이 3골에 그친 것은 아쉽다. 득점력 부진은 올 시즌 강원의 고질적인 문제였는데, PO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전방의 이정협, 가브리엘, 그리고 측면과 2선의 갈레고, 김대원, 유인수 등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한방이 나와줘야 할 때이다.

1차전에서 0-0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2차전은 홈에서 하는 만큼 강원 쪽에 무게 중심이 조금 기운다. 강원은 지난 FA컵 때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뛰어 봤지만, 김포는 강릉종합운동장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또 올 시즌 한 경기 1만 명 이상 관중 기록을 세운 바 있는 강원은 잔류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경기에 홈 팬들의 화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강원 관계자에 따르면 승강 PO 2차전 홈경기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N석(응원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또 W석(본부석) 역시도 완판됐다. 강원 선수들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성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뛸 전망이다.

강원은 2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당시 대전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강원은 1차전 대전 원정에서 0-1로 패했지만, 2차전 홈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두며 잔류했던 경험이 있다. K리그 최초로 1차전 패한 팀이 2차전에서 잔류를 확정한 사례였다. 이번에도 뒷심을 발휘해 잔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강원 관계자는 “선수단 분위기는 정말 좋다. 물론 중요한 경기인 만큼 긴장하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김포를 꺽고 잔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또 자신감도 가득 차 있다”고 귀띔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2차전은 잘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 홈에선 꼭 잔류를 확정 지으면서 팬분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리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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