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민성 감독이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과 2028 LA(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지휘할 U-22 대표팀 감독에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이민성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부산 대우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에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200경기에 출전했다. 또 태극마크를 달고 두 번의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하며 A매치 67경기에 나섰다. 특히 ‘도쿄 대첩’이라 불리는 1997년 9월 28일 일본 원정경기에서의 역전골로 전국구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선수 은퇴 후 2010년 용인시청의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광저우 헝다(중국), 강원FC, 울산 현대 등 다양한 클럽의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2018년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금메달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했다. 2020년 12월부터 대전 하나시티즌의 감독을 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22년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가지고 감독 선임을 위해 자격조건에 부합하는 여러 후보군을 검토한 뒤, 지도자로서의 성과와 경험 등을 토대로 대상자를 압축했다. 전력강화위는 2차 회의에서 1차 회의에서 추려낸 후보자들의 경기 영상을 통해 게임 모델과 경기 운영 방식 등을 확인하며 면담을 진행할 최종 후보자들을 선정했다.
이후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면담이 진행됐으며, 3차 회의에서 면담 결과를 토대로 축구 철학, 운영계획, U-23 연령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위기관리 능력 등 다방면으로 토론하며 각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감독이 1순위 추천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사회의 서면결의를 거친 승인으로 U-22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 감독은 게임 모델에 대한 본인의 확실한 철학이 있고,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통해 감독직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면서 “전력강화위는 코치로서 자카르타·팔렘방 AG 우승에 일조하며 운영 노하우를 갖춘 점, 감독으로서 승격시킨 성과와 경험을 두루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은 오는 6월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호주 U-22 대표팀과 친선경기다. 9일에는 비공개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다. 친선경기에 출전할 명단은 원활한 대회 준비 및 소집 절차를 위해 이번에는 현 위원장이 해당 연령대의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들과 논의하여 선발했다. 명단에는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하노버96)를 포함하여 28명이 발탁됐다.
◆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6월 친선경기 소집명단(총 28명)
▲ 골키퍼(GK) = 문현호(김천 상무), 한태희(대구FC), 황재윤(수원FC)
▲ 수비수(DF) = 강민준, 한현서(이상 포항 스틸러스), 박창우(부산 아이파크), 이원우(대구FC), 이현용, 황인택(이상 수원FC), 조진호(FK 라드니츠키 니슈), 최석현(울산HD), 최예훈(김천 상무), 최우진(전북 현대)
▲ 미드필더(MF) = 강상윤(전북 현대), 강성진, 황도윤(이상 FC서울),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문민서(광주FC), 배준호(스토크시티), 윤재석(울산 HD), 이승준(코르파칸), 이준규(대전 하나시티즌), 이현주(하노버), 채현우(FC안양)
▲ 공격수(FW) = 정승배(수원FC), 정재상(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