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배웅기 기자 = 포항스틸러스 박태하(57) 감독이 16강 탈락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큰 희망을 봤다고 평가했다.
포항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의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T)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합산 스코어 2-3으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 34분과 전반 41분 각각 데니즈 휘메트와 야마시타 료야에게 연속골을 내준 포항은 후반 16분 니시야 켄토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동점골에 실패하며 올 시즌 ACLT 여정을 16강에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태하 감독은 "전반 초반 원정 경기 특유의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반면 후반에는 하고자 했던 경기 내용이 충분히 나왔다. 득점 상황에서도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고, 특히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큰 희망을 발견한 경기였다. 멀리까지 찾아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자평했다.
포항은 휘메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태하 감독은 "전반에 준비한 수비 계획은 후방에 숫자를 유지하며 상대 센터백이 볼을 잡았을 때 윙어가 압박에 나서는 형태였다. 그러나 여기서 균열이 생겼고, 내려앉으면서 계속 기회를 내줬다. 압박 대상과 역할을 명확히 정리했지만 경기장에서는 준비와 다른 장면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후반에는 니시야 켄토의 추격골이 터지고 이호재의 동점골이 비디오 판독(VAR) 이후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이 여럿 연출됐다. 박태하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반에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다. 후방에 숫자를 많이 두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었고,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동계 전지훈련에서 준비한 공격 전술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의 플랜 A는 높이를 활용한 승부였지만 말씀드린 대로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준비한 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에는 선수 교체를 통해 기동력과 압박 강도를 높이고 명확히 동선을 지시했다. 그 결과 후반에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