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한국프로축구연맹

“ACLE 8강 치르는 데 큰 힘 될 것” 사우디 출국 앞두고 귀중한 승리에 포효한 이정효 감독,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많은 응원·관심 부탁드린다” [GOAL 상암]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치르기 위해 사우디로 출국하기 직전, 중요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쥔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포효했다. 이 감독은 “오늘 승리가 사우디로 가서 ACLE 8강전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42분과 후반 18분 각각 헤이스와 박태준이 연속 득점하면서 앞서가다가 후반 33분 린가드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승점 16(4승4무2패)을 쌓은 광주는 순위표 2위로 두 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이 감독은 “오늘도 저희 팬분들하고 선수들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 얻은 에너지를 다시 선수들한테 잘 나눠서 앞으로 경기하는 데 있어서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힘들었을 텐데 승리를 가져와 줘서 정말 자랑스럽다. 칭찬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승리가 확정된 후 이 감독은 광주 서포터즈석 앞으로 달려가 격하게 포효했다. “보시는 분은 아실 거로 생각한다. 모르시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 감독은 “어려운 부분을 극복하고 이겨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포효를 더 크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는 한 골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본인들 만의 경기를 이어가면서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프로 선수라면 매일 훈련하고 경기할 때마다 성장해야 한다”며 “저희 경기를 보시는 분들에게 불가능은 없고,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저희를 보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 “어떤 팀이랑 붙더라도 자신 있게 시도하라고 한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준이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 활약 중이다. 이날도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 감독은 “부상 당할까봐 걱정이 된다”며 “저희 팀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채워주고 있는 선수다. 정말 많은 역할을 해준다. 팀 사정을 잘 이해하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잘하고 있다. 잘 받아들이고 고마울 뿐이다. 군대 가게 돼서 많이 아쉽다”고 극찬했다.

평소에 이 감독은 ‘매너볼’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날 골키퍼 김경민과 아사니가 경기 막바지에 시간을 고의로 지연하는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제가 욕먹으면 된다. 제가 시켰다. 오늘 정말 이기고 싶어서 제가 시켰다”며 “선수들은 그럴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제가 시켰다. 저를 욕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광주는 이제 ACLE 8강전을 치르기 위해 사우디로 떠난다. 이 감독은 “그동안 원정에서 승리가 많이 없었는데, 오늘 승리로 사우디 가기 전에 큰 힘을 얻은 것 같다”며 “지금도 많은 K리그 팬분들이 저희 ACLE 경기를 응원해주신다. 저희가 사우디 가서 좋은 팀들, 유명 선수들하고 경기하려면 팬들의 큰 응원이 필요하다”며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이 또 ACLE에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또 나가기 위해선 우승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 동기부여가 확실하다”며 “선수들이 ACLE에서 많은 팀들하고 부딪혀본 경험을 바탕으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선수들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고 싶다. 또 해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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