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Li Yonghong Li Marco Fassone MilanGetty

AC밀란 중국인 구단주, '이용홍'은 누구인가

[골닷컴 김희돈 에디터, 이성모 기자]  이용홍. (李勇鸿, 영문명 YONGHONG LI) AC 밀란을 인수한 '로쏘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를 이끈 인물이자 이탈리아 통신사 ANSA에서 곧 새 구단주에 취임할 것이라고 보도한 남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실비오 베를르수코니가 31년 동안 소유했던 AC 밀란 인수를 완수하며 유럽은 물론 한국에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렇다면, 과연 유럽의 명문 클럽 AC 밀란을 중국 자본이 소유하게 된 이번 인수과정을 이끈 '이용홍'이라는 인물은 누구일까? '골닷컴'이 골닷컴 이탈리아 등의 정보를 통해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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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69년생, 자산규모 5억 유로  

이용홍은 1969년 중국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 경제지 'Il sole-24 ore'가 최근 이용홍에 대해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그의 현재 자산 규모는 약 5억 유로(약 6,000억) 내외로 파악된다.

그는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업 영역은 부동산 중개업이다. 그는 현재 중국 광저우에 있는 48층 짜리 건물인 '뉴 차이나 빌딩'의 28%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그는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400대 재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의 자산 규모인 5억 유로 역시 AC 밀란 전 구단주인 베를루스코니의 재산에 비하면 크게 적은 수준이다. 즉, 이번 AC 밀란 인수과정에서 그는 순수한 자신의 자본이 아닌 금융권의 힘을 빌려서 인수를 완료했고, 이로 인해 결코 적지 않은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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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 헤지펀드가 금융지원, 이에 대한 이자만 3500만 유로 

이번 AC 밀란 인수 과정에서 이용홍은 미국의 헤지펀드 회사 엘리엇(Elliot)의 지원을 받았다. 엘리엇은 이용홍이 AC 밀란을 인수하는데 들어간 비용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3억 유로(약 3600억)을 지원했는데, 이 비용은 이용홍과 그의 회사가 2018년 10월까지 갚아야 하는 비용이다. 

이 자금 대출에는 11%의 이자율이 적용된 것으로 보도됐는데, 이는 즉 이용홍이 엘리엇 측에 3000~3500만 유로에 더해 수수료 약 1500만 유로까지 총 5000만 유로(약 600억)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더해서, AC 밀란은 최근 몇년 사이 꾸준히 적자를 기록해왔다.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그 규모는 연간 약 8000만 유로(약 1000억 원)이다. 파이낸셜페어플레이(FFP)가 적용되고 있는 유럽 축구계에서는 클럽이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주가 바뀌었다고 무분별한 영입을 할 수 없다. 파이낸셜페어플레이가 도입된 이유 중에 한 가지가 정확히 그런 상황(갑부 구단주가 갑자기 막대한 자본을 이용해서 선수를 무차별하게 영입하는 행위)을 막기 위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골닷컴 이탈리아는 이에 대해 "AC 밀란은 이후 3~5년 사이에 재정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실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여 FFP의 예외적용을 받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든 점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AC 밀란이 새 구단주를 맞이하며 새 시대를 맞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AC 밀란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는 아직 좀 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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