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이 자펫 탕강가(23)를 영입하기 위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앞서 한 차례 협상이 무산됐지만, 이적시장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센터백 보강 작업이 더뎌지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려 간극을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셈프레 밀란' 등 복수 매체는 22일(한국시간) "AC밀란은 탕강가 영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미 보드진은 이적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토트넘과 접촉 중이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앞서 AC밀란은 지난달부터 탕강가를 영입하기 위해 꾸준하게 대화를 이어가더니 원칙적으로 개인 합의를 맺는 등 이적 성사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끝내 토트넘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서 거래는 무산됐다. AC밀란은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원했지만, 반면에 토트넘은 필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내세웠다.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35억 원) 수준이었다.
결국 AC밀란은 탕강가를 포기한 후 차선책으로 고려한 압두 디알로(26·파리 생제르맹)로 선회했다. 하지만 이적료를 비롯하여 주급과 계약 기간 등에서 견해차가 발생하더니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이적시장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다급해지자 개인 합의를 맺었던 탕강가로 타깃을 다시 돌린 것이다.
다만 이전에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됐던 만큼 이적 방식을 두고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AC밀란은 2,500만 유로 이적료가 포함된 필수 완전 영입 조항에는 동의하지 않고 싶어 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입장 차가 있지만, 앞으로 며칠 동안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09년 토트넘 유소년팀에 입단해 빠른 성장세 속에 2020년 프로 데뷔까지 성공한 '성골' 탕강가는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기대주였다. 실제로 그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던 데다,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조제 모리뉴(59·포르투갈) 전임 감독의 눈에 띄면서 1군으로 콜업됐다.
기대에 걸맞게 탕강가는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수비에 더해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활약을 펼쳤고, 이에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등 향후 미래를 이끌어 갈 수비수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 속에 성장이 멈추더니 그사이에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설상가상 올여름 새로운 수비수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 입지가 더 줄어들었고, 결국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프리시즌 때 방한해서 출전 기회를 받긴 했지만, 정작 이번 시즌이 개막되고 나선 세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그는 13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