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AC밀란이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 때 ‘에이스’ 하파엘 레앙(25·포르투갈)과 이별을 계획하고 있다는 ‘깜짝’ 주장이 제기됐다. AC밀란이 이전까지 레앙을 향해 러브콜이 쏟아질 때마다 ‘NFS(Not For Sale·판매 불가)’를 선언하는 등 붙잡기에 총력을 다했던 것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16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AC밀란은 올여름 이적시장 때 레앙이 떠난다면 붙잡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임대 영입한 주앙 펠릭스(25·포르투갈)를 완전 영입할 계획인 가운데, AC밀란은 펠릭스를 완전 영입하기 위한 이적 자금을 확보하고자 레앙을 매각하기로 했다. 레앙뿐 아니라 테오 에르난데스(27·프랑스)도 적절한 제안이 오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AC밀란이 그동안 레앙을 향한 관심이 빗발칠 때마다 ‘NFS’를 선언하면서 매각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던 것을 고려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다. 실제 AC밀란은 그동안 레앙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의 구애를 받을 때마다 단칼에 거절하고, 또 접촉을 차단했다.
특히 2년 전, AC밀란은 레앙을 붙잡기 위해 파격적인 대우로 재계약을 체결해 쐐기를 박기도 했다. 당시 AC밀란은 연봉 640만 유로(약 95억 원)에 추가 보너스 260만 유로(약 40억 원)를 제시해 레앙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레앙은 현재 AC밀란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또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은 1억 7500만 유로(약 2650억 원)로 설정했다.
AC밀란은 하지만 2년 만에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최근 레앙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자 실망한 가운데 임대 영입한 펠릭스의 활약에 만족하면서 레앙을 매각하고 펠릭스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레앙을 매각한 이적료 수익을 통해 펠릭스를 완전 영입할 뿐아니라 다른 포지션 추가 보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C밀란은 펠릭스를 임대 영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활약이나 영향력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이전부터 펠릭스와 함께하길 원했던 세르지우 콘세이상(50·포르투갈) AC밀란 감독이 흡족해하고 있다”며 “AC밀란은 펠릭스에게 계속 함께하기 위해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펠릭스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AC밀란은 완전 영입까지 계획하고 있다. 완전 영입 금액은 4000만 유로(약 605억 원) 안팎”이라며 “AC밀란은 레앙과 테오를 매각해 펠릭스를 완전 영입하기 위한 이적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펠릭스를 완전 영입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포지션 추가 보강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앙은 지난 2016년 스포르팅CP에서 프로 데뷔해 2년간 활약하다가 릴 OGC를 거쳐 지난 2019년 AC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핵심 공격수로 도약한 그는 지금까지 통산 244경기 동안 67골 57도움을 올렸다. 특히 2021~20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34경기 동안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우승에 앞장서자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