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범수 에디터 = 전 세계인들의 축제이자 전쟁, 월드컵이 첫 번째 바퀴를 돌았다. 러시아 월드컵 1차전에서는 강팀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멕시코에게 패했고, 콜롬비아도 어리석은 퇴장 여파로 인해 일본에 패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에 그쳤으며, 프랑스와 잉글랜드도 각각 호주, 튀니지에 신승을 거뒀다.
위기의 팀들도 있다. 대한민국, 사우디, 코스타리카, 나이지리아는 부진 끝에 패했고, 콜롬비아도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반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 스웨덴, 이란, 덴마크, 일본, 멕시코, 세르비아 등은 웃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32개국이 각기 다른 상황에서 2차전을 맞이한다. 그렇기 때문에 밸런스가 중요한 1차전과는 달리, 승부와 직결된 공격과 수비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슈퍼 스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는 팀의 밸런스를 높이는 숨은 공신을 주목했다면, 2차전에서는 경기의 운명을 거머쥔 선수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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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2차전: 포르투갈 vs 모로코 (20일 21:00)
포르투갈.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배번: 7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공격수
생년월일: 1985년 2월 5일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았다. 호날두는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원맨쇼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그의 활약은 훌륭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진을 보유한 스페인은 알고도 호날두를 막을 수 없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에도 빛났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5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는 6회 연속 득점왕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리그에서도 26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호날두는 모로코를 상대로 득점 행진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만약 모로코전에서도 멀티골 이상의 득점에 성공한다면 이번 월드컵 득점왕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 모로코전에서도 멈추지 않는 호날두의 득점 질주가 이어질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로코. '호날두를 막아라' 메드히 베나티아
배번: 5번
소속팀: 유벤투스 (이탈리아)
포지션: 센터백
생년월일: 1987년 4월 17일
1차전에서 이란에게 패한 모로코는 선택지가 매우 적다. 포르투갈에게 패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를 막아야 한다.
모로코는 짠물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 6경기에서 단 한차례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차전에서도 날카로운 이란의 역습을 잘 막아냈다. 통한의 실점도 불운한 자책골이었다. 모로코의 수비진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호날두를 막아야 한다.
모로코의 수비 리더는 단연 베나티아다. 베나티아는 올 시즌 유벤투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부상에서 복귀하여 잠시 흔들렸던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안정화시켰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호날두를 상대했던 경험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출전하여 호날두를 만났다. 베나티아는 호날두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종료 직전 PK를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베나티아는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호날두를 만난다. 모로코를 대표하는 스타 베나티아가 그를 저지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A조 2차전: 우루과이 vs 사우디 아라비아 (21일 00:00)
우루과이. '고전 속 빛난' 에디손 카바니
배번: 21번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 (프랑스)
포지션: 공격수
생년월일: 1987년 2월 14일
우루과이는 이집트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직전 수비수 히메네스의 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AT 마드리드의 센터백 듀오' 호세 히메네스와 디에고 고딘이었다. 이들은 이집트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여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기대를 모았던 벤탄쿠르, 베시노 중원 조합은 이집트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고전했다. 아라스카에타와 난데스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수아레즈가 가장 아쉬웠다. 수아레즈는 자신에게 주어진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치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공격진에서는 카바니만이 홀로 빛났다.
카바니는 위협적이었다. 수아레즈에게 위협적인 킬패스를 넣어주었고, 여러 차례의 슈팅은 골에 가까웠다. 이외에도, 활동 반경을 넓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예열을 마친 카바니는 약체 사우디를 상대로 득점을 노리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치타' 파하드 알 무왈라드
배번: 19번
소속팀: 알 이티하드 (사우디)
포지션: 공격수, 윙포워드
생년월일: 1994년 9월 14일
사우디 아라비아는 개최국 러시아을 상대로 최악의 졸전을 펼쳤다. 다섯 골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에이스 타이시르 알 자심은 수비형 미드필더 조브닌, 가진스키에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없다. 러시아전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서아시아 최고의 레프트백 알 샤흐라니만이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그러나, 사메도프를 잘 막았을 뿐, 경기에 변화를 줄 수는 없었다.
파하드 알 무왈라드는 치타라는 별명 답게 빠르고 스피드 있는 공격수다. 현재의 사우디 대표팀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수다. 피찌 감독은 알 무왈라드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러시아가 힘이 빠진 후반전에 투입하여 변화를 주려고 했기 때문이다. 파하드는 2대 0으로 지고 있을 때 경기에 투입되었다. 그러나, 체력 소모가 많았던 팀은 사우디였고, 파하드 혼자의 힘으로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역부족이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파하드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하드는 빠른 발로 우루과이 수비의 균열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사우디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B조 2차전: 스페인 vs 이란 (21일 03:00)
스페인. '이란 버스 챌린지' 디에고 코스타
배번: 19번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공격수
생년월일: 1988년 10월 7일
짠물 수비 이란에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디에고 코스타다. 부타이브, 지예흐, 벨한다 등을 앞세운 모로코는 이란 수비 공략에 결국 실패했다. 이란의 '버스 세우기'는 4년 전보다 강해졌다. 이번에는 우승 후보 스페인이 이러한 '이란 버스 챌린지'에 도전한다.
스페인이 이란의 수비를 깰 비책은 크게 네 가지다. 이니에스타, 실바를 비롯한 선수들의 세밀함과 창의력으로 수비를 무너트리는 방법, 세트피스 혹은 박스 밖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방법, 그리고 간판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의 득점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디에고 코스타는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우승 후보의 공격수 다운 활약이었다. 코스타는 거칠게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혔고, 득점 상황에서는 감각적이었다. 이란은 월드컵 예선, 본선 무대에서 짠물 수비로 성과를 낸 팀이다. 이들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기는 매우 어렵다. 디에고 코스타가 이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란. '짠물 수비의 리더' 모르테자 푸랄리간지
배번: 8번
소속팀: 알 사드 (카타르)
포지션: 센터백
생년월일: 1992년 4월 19일
대한민국 대표팀은 퀘이로스 감독의 이란을 상대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퀘이로스의 이란을 상대로 득점을 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란의 수비는 아시아에서만 강한 것이 아니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잘 버텼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모로코를 상대로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이란의 수비를 깨는 것은 이제 하나의 도전이 되었다.
이란이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다. 세계에서 가장 세밀한 축구를 하는 스페인 대표팀을 만난다. 스페인은 가장 기술적이고, 섬세하다. 숨쉬기 어려운 이란의 버스를 상대로 활로를 찾는 팀이 등장한다면 그 주인은 스페인이 될 것이다.
짠물 수비 이란의 수비 리더는 센터백 푸랄리간지다. 그는 라인을 조절하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영리한 수비를 펼친다. 182cm의 큰 키는 아니지만 낙하지점을 잘 찾아 제공권도 좋다. 푸랄리간지는 아시아 무대에 있기는 아까울 정도로 수비 재능이 뛰어나다. 센터백으로 갖춰야할 많은 덕목을 갖춘 수비수다. 몸싸움과 피지컬이 좋은 체슈미와 함께 보여줄 이란의 수비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B조 1차전에서는 '다크호스 대결'에서 이란이 모로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만약 이란이 스페인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승점을 획득하면, 스페인은 큰 위기를 맞이한다. 모로코 역시 반전을 꿈꾸며 포르투갈에게 거센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2차전 이후 B조의 지형이 어떻게 바뀌게 될 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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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2차전
우루과이 vs 사우디 아라비아 6월 21일 00:00
*A조 현재 순위
1위. 러시아 (2승. 승점 6점, 골득실 +7)
2위. 우루과이 (1승. 승점 3점, 골득실 +1)
3위. 이집트 (2패. 승점 0점, 골득실 -3)
4위. 사우디 (1패. 승점 0점, 골득실 -5)
B조 2차전
포르투갈 vs 모로코 6월 20일 21:00
스페인 vs 이란 6월 21일 03:00
* B조 현재 순위
1위. 이란 (1승. 승점 3점, 골득실 +1)
2위. 포르투갈 (1무. 승점 1점, 골득실 0)
2위. 스페인 (1무. 승점 1점, 골득실 0)
4위. 모로코 (1패. 승점 0점, 골득실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