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범수 에디터 = 월드컵은 전 세계를 웃고, 울게 하는 특별한 대회다. 4년을 기다린 국가부터, 36년, 평생을 기다려온 대회가 월드컵이다. 월드컵에 출전한 32개 팀이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르는 동안 많은 팀이 울고 웃었다.
2경기만에 16강을 확정지은 팀이 있다. 우루과이, 러시아, 프랑스,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벨기에는 2승을 거두며 16강을 확정지었다. 반면, 이집트, 사우디, 모로코, 페루, 코스타리카, 파나마, 튀니지는 2패를 기록하며 두 경기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은 두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경기를 늦게 치르는 팀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16강 진출 티켓을 두고 동시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3차전에서는 많은 흥미로운 상황들이 벌어진다. 동시간대에 열리는 타 구장 상황을 의식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은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한다.
'오늘 밤 WC' 에서는 1차전에 팀의 밸런스를 높이는 숨은 공신을 주목했고, 2차전에서는 경기의 운명을 거머쥔 선수들을 소개했다.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는 각 팀의 1,2차전 수훈 선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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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조 3차전: 우루과이 vs 러시아 (25일 23:00)
우루과이. '월드 클래스 센터백' 디에고 고딘
배번: 3번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센터백
생년월일: 1986년 2월 16일
사우디와 이집트에게 고딘의 벽은 너무 높았다. 고딘은 동료 히메네스와 함께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월드 클래스 수비수의 진면모를 보여주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이번 대회 빈공에 시달렸다. 수아레즈는 이집트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고전했고, 미드필더진은 전진의 어려움을 겪으며, 모두 흔들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준 선수는 디에고 고딘이었다. 고딘은 직접 공을 끌고, 공격에 가담하여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A조 조별리그는 고딘에게 쉬운 과제였다. 강팀을 상대하는 토너먼트에서 그의 활약은 더욱 빛날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 뉴 스타' 데니스 체리세프 & 알렉산드르 골로빈
- 데니스 체리세프
배번: 6번
소속팀: 비야레알 (스페인)
포지션: 윙어
생년월일: 1990년 12월 26일
- 알렉산드르 골로빈
배번: 17번
소속팀: CSKA 모스크바 (러시아)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생년월일: 1996년 5월 30일
러시아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기대보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평가전에서 고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막 후 월드컵에 나선 러시아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에너지가 넘치고, 홈팀을 등에 업은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골로빈이었다. 골로빈은 수비형 미드필더 가진스키와 조브닌의 헌신 덕분에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골로빈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자랑하며, 사우디 수비를 흔들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또 하나의 어시스트와 프리킥 득점으로 월드컵 스타로 등극했다.
체리셰프의 활약도 극적이다. 체리셰프는 자고예프의 부상으로 급하게 투입된 선수였다. 그러나, 체리셰프는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고, 2차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하여 결승골을 넣었다.
러시아는 뉴 스타 듀오와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대단한 기세를 자랑하는 개최국 러시아의 도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A조 3차전: 사우디 vs 이집트 (25일 23:00)
사우디. '역습 첨병' 파하드 알 무왈라드
배번: 19번
소속팀: 알 이티하드 (사우디)
포지션: 공격수, 윙포워드
생년월일: 1994년 9월 14일
사우디는 월드컵을 앞두고 파하드의 빠른 발을 이용하는 역습 전술을 선보였다. 이는 강팀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이었고, 사우디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피찌 감독은 1차전에서 파하드 대신에 알 샬라위를 넣었다. 역습을 노리는 것이 아닌 맞대결을 선포한 것과 같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버거운 상대였다. 사우디는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었던 전술을 활용하지 못했다. 이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2차전에서는 파하드 알 무왈라드가 선발로 출전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파하드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팀은 보다 활기를 띄었다. 아직 어린 나이의 그는, 아시안컵에서 다시 한 번 비상하기를 희망한다.
이집트. '악전고투' 아흐메드 헤가지
배번: 6번
소속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 (잉글랜드)
포지션: 센터백
생년월일: 1991년 1월 25일
28년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이집트의 도전은 두 경기만에 마무리되었다. 이집트에게 살라의 부상은 뼈아팠다. 이집트는 1차전 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트레제게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살라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살라는 러시아와의 2차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부상 후유증이 남아 있었고, 유럽 무대를 호령하던 때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믿었던 엘네니도 러시아의 기세에 흔들렸다.
결국 이집트는 2패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헤가지가 1,2차전 모두 분투했지만, 밀려오는 공격을 결국 막지 못했다. 헤가지는 대회를 끝으로 다시 웨스트 브롬위치로 돌아간다. 강등 당한 팀에 머무를지,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지가 관심을 모은다.
* B조 3차전: 이란 vs 포르투갈 (26일 03:00)
이란. '수비는 예술, 침대는 오점' 이란 수비 전체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랜 기간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네 차례 만나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란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두 골만을 허용했다. 두 골은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허용했다.
이란의 수비는 월드컵에서도 통했다. 베이란반드 골키퍼는 모로코와 스페인의 여러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위기를 구해냈고, 하지사피, 푸랄리간지 등이 이끄는 포백은 식스백의 중앙 수비처럼 움직였다. 모로코는 이란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했고, 스페인도 가까스로 한 골을 넣는 데에 그쳐야 했다.
이란의 수비는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는 수비는 세계 무대에서도 통했다. 다만, 침대 축구는 오점으로 남았다. 이란은 작은 충돌에도 쓰러지며 경기를 지연했다. 이러한 축구는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예술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기 운영을 지양해야 한다.
포르투갈. '원맨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배번: 7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공격수
생년월일: 1985년 2월 5일
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포르투갈이 기록한 네 골은 모두 호날두에게서 나왔다. 호날두의 득점 덕분에 포르투갈은 승점 4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호날두는 모로코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대표팀은 모로코의 강한 압박과 기세에 밀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모로코의 맹공에 팀은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루이 파트리시오의 선방과 모로코의 부족한 골 결정력이 없었다면, 승리를 거둘 수 없었다.
호날두는 다시 한 번 큰 도전을 마주한다. 상대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고 여겨지는 이란이다. 호날두는 어떠한 방법으로 이란의 수비를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B조 3차전: 스페인 vs 모로코 (26일 03:00)
스페인. '이란의 버스를 극복한' 디에고 코스타
배번: 19번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페인)
포지션: 공격수
생년월일: 1988년 10월 7일
이번 대회 스페인이 기록한 네 골 중 세 골이 디에고 코스타에게서 나왔다. 디에고 코스타는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포르투갈, 이란전에서의 활약은 모두 훌륭했다. 포르투갈 수비를 거칠게 압박하며 멀티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운도 따른다. 이란전에서는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발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스페인은 이란의 버스 수비를 공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란은 6-4-1 전술을 선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섬세한 축구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냈다. 스페인의 빠르고 창의적인 공격도, 이란의 수비는 버거웠다.
디에고 코스타의 골이 없었다면, 스페인은 이번 대회 더욱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행운까지 따르는 디에고 코스타의 득점포가 모로코전에서도 가동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로코. '검투사' 노르딘 암라바트
배번: 16번
소속팀: 레가네스 (스페인)
포지션: 라이트백, 윙어
생년월일: 1987년 3월 31일
이번 대회 모로코 대표팀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무득점 패배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모로코는 무기력하지 않았다. 모로코 대표팀은 장렬하게 싸웠고, 불운에 울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벨한다, 지예시가 이끄는 모로코 대표팀은 위협적이었다. 두 선수는 창의적인 플레이로 포르투갈과 이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에 더하여 노르딘 암라바트가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암라바트는 투혼 넘치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위협하고,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암라바트는 경합 상황이라면 몸을 아끼지 않았다.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공을 탈취했다. 혼신을 다해 부딪히는 모습은 마치 검투사 같았다. 암라바트가 보여준 투쟁심은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A조는 16강의 향방이 결정되었다. 러시아와 우루과이는 조 1위 자리를 위한, 사우디와 이집트는 명예 회복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반면, B조의 상황은 매우 흥미롭다. 조 1위 스페인도 안심할 수 없으며, 포르투갈과 이란은 마지막 혈전을 앞두고 있다. 많은 이야기를 남긴 B조의 결말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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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3차전
우루과이 vs 러시아 6월 25일 23:00
사우디 vs 이집트 6월 25일 23:00
* A조 현재 순위
1위. 러시아 (2승. 승점 6점, 골득실 +7)
2위. 우루과이 (2승. 승점 6점, 골득실 +2)
3위. 이집트 (2패. 승점 0점, 골득실 -3)
4위. 사우디 (2패. 승점 0점, 골득실 -6)
B조 3차전
이란 vs 포르투갈 6월 26일 03:00
스페인 vs 모로코 6월 26일 03:00
* B조 현재 순위
1위. 스페인 (1승 1무. 승점 4점, 골득실 +1)
1위. 포르투갈 (1승 1무. 승점 4점, 골득실 +1)
3위. 이란 (1승 1패. 승점 3점, 골득실 0)
4위. 모로코 (2패. 승점 0점, 골득실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