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lav Orsic Dinamo Zagreb Atalanta Champions LeagueGetty

'K리그 출신' 명성 드높인 오르시치, 무적함대 상대로 빛난 활약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등록해 활약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스페인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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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는 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UEFA 유로 2020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5로 패했다. 크로아티아는 대회 탈락의 쓴맛을 봤다.

크로아티아는 예상치 못한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스페인의 공세에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연이어 3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이에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오르시치를 비롯하여 브레칼로, 부디미르, 파샬리치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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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효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40분경 오르시치가 득점을 터뜨렸고, 추가시간 파샬리치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은 연장전에 들어서서 악효과를 봤다. 크로아티아는 모라타와 오야르사발에 실점했고, 결국 패하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팀은 아쉽게 패했지만, 이날 교체 투입되어 흐름을 바꾸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오르시치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이고,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발휘한 그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연장 전반 초반에도 번뜩이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연장 전반 2분,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감아찬 슈팅은 크로스바 위를 살짝 벗어나며 스페인을 위협했다. 3분 뒤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크라마리치에게 배달했다. 크라마리치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에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크로아티아 선수들 중 오르시치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7.7점을 부여하며 활약상을 인정했다.

오르시치는 지난 2015년 전남 드래곤즈로 임대되면서 K리그 무대를 밟았고, 이후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한 뒤 울산 현대로 이적하며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당시 그는 팀의 에이스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자국 리그 명가로 알려진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해 줄곧 좋은 기량을 유지하면서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했다. 이적 후 지금까지 통산 137경기에 출전해 56골 26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기막힌 역전극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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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다리치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대표팀에 승선해 유로 대회에 참가한 그는 처음 기회를 받은 가운데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럽을 대표하는 국가들이 모인 대회에서도 실력을 보여주며 큰 무대에서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오르시치는 'K리그 출신'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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