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한국프로축구연맹

최초로 1·2부 득점왕 석권했었는데…조나탄, 어쩌다 이 지경까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 청두 룽청에서 뛰고 있는 조나탄(32)이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K리그 1·2부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 최초의 선수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그는 끝없는 추락 속에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9일(한국시간) "소식통에 의하면 청두 룽청은 조만간 조나탄을 방출할 계획이다. 팀에 합류 후 두 시즌 동안 보여준 게 아무것도 없는 데다, 급여도 높아 부담스러운 게 이유다"고 소식을 전했다.

실제로 조나탄은 지난해 청두 룽청에 입단한 이래로 지금까지 활약이 없었다. 지난 시즌 그는 부상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단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다가, 광주FC(K2)로 임대를 떠났으나 부상이 재발해 단 2경기 뛰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은 CSL 개막 이후 2경기에 나섰지만, 그마저도 선발 출전이 아니라 후반 뒤늦게 투입되어 짧게 경기를 소화한 게 전부였다. 득점은 당연히 없었다. 사실상 청두 룽청 소속으로 뛴 경기는 모든 대회 통틀어서 2경기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결국 청두 룽청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조나탄을 방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소후닷컴'은 "청두 룽청은 현재 1순위 목표가 강등을 피하는 것이며, 조나탄을 빨리 방출한 후에 새로운 외인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조나탄은 한때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2014년 대구FC(K1)에 입단해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그는 이듬해 K리그2 득점왕(26골)을 차지했다. 이런 활약상 속에 수원삼성(K1)으로 새 둥지를 틀었고, 2017년에 29경기 2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1과 K리그2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른 최초의 선수였다.

빼어난 활약상 속에 관심이 빗발쳤고, 조나탄은 결국 2018년 텐진 진먼후(중국)로 이적했다. 이적료 600만 달러(약 75억 원)에 연봉은 무려 200만 달러(약 25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급격히 출전 시간이 줄었다. 구단과 관계도 틀어지면서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은 그는 서정원(51) 감독의 러브콜에 응하며 청두 룽청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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