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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계속되는 수비 불안 문제…김민재 공백 이렇게나 컸나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수비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지고 있다. 세 경기 동안 계속해서 다른 조합을 꺼내 들며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6월 A매치 세 번째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앞서 칠레전 승리(2-0)에 이어 연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6월 3연전까지 치른 현재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역대 파라과이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2승 4무 1패가 됐다.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모든 면에서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90분 내내 잦은 패스 미스가 끊이질 않았고,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지난 4년간 추구해온 '빌드업 축구'를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했다. 자연스레 공격에서 효율성도 떨어졌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수비였다. 이번 6월 4차례 평가전에서 벤투호는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김영권(32·울산현대)과 권경원(30·감바오사카), 정승현(28·김천상무)이 중앙 수비수 자리를 번갈아 가면서 맡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진 공백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지난 2일 세계 최강 브라질에 무려 5골을 헌납하며 처참하게 무너졌고, 이어 6일에 열린 칠레전에서도 승리를 거뒀으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지우지 못했다. 특히 후방 빌드업 시에 상대의 전방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이날 파라과이전에선 김영권과 정승현 조합을 처음 꺼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여전히 불안감을 씻어내지 못하며 또 문제를 야기했다.

실제로 첫 실점부터 수비 실책에서 발생했다. 전반 23분경 정승현이 박스 안에서 머뭇대다가 미구엘 알미론(28·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는 실점으로 직결됐다. 추가 실점 역시 세트피스 공격이 막힌 후 1차 방어선이 상대 역습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하며 순식간에 뚫리며 역습을 허용했다. 뒤늦게 부족한 숫자로라도 막아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파라과이 공격수들이 문전 앞에서 세밀함만 더 갖췄다면 추가 실점까지 헌납했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천만한 장면은 몇 차례나 더 있을 정도로 수비라인에선 실책이 잦은 데다, 위치선정 문제까지 드러내며 총체적 난국이었다.

벤투 감독도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상대가 공격 시에 많은 기회를 만들거나 위협하지 않았는데, 두 번의 실책으로 인해 실점했다"고 불만을 드러낸 후 "상대가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쉬운 실수를 줄여야 한다. 또, 선수들이 쉬운 결정과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경기 중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호는 오는 14일 이집트(서울월드컵경기장)를 상대로 6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집트를 상대로는 지난 3경기에서 보였던 수비 불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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