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울산] 이현민 기자 = 울산 HD 김현석 감독의 원 포인트 레슨이 잠자던 허율까지 깨웠다.
울산은 1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서 말컹의 2골 1도움을 포함해 정승현, 허율, 이동경이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광주FC를 5-1로 제압했다.
지난 15일 FC서울전(1-4) 패배를 곧바로 만회한 울산은 5승 1무 2패 승점 16점으로 2위를 사수했다. 선두 서울을 3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석 감독은 “너무 잘했다는 이야기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운을 뗀 뒤, “선제골 이후 바로 실점한 부분은 다시 한번 점검해봐야 한다. 오늘 전술적 운영 부분을 홀딩에 오른쪽 인버티드를 속성으로 하다보니까 손발이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다시 4-4-2로 바꾸면서 선수들이 제 기량을 찾고 득점도 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서 언급했듯이 플랜A만 갖고 한 시즌을 갈 수 없다. 실험적으로 준비한 걸 실전(경기)에서 해봐야 할 부분이 있다. 실패도 있겠지만, 플랜이 하나 둘씩 생기면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상대에 따라 전술 운영을 할 수 있다. 대량 득점으로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말컹이 세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후반에 들어와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전에서 첫 선발로 나섰는데, 2골 1도움은 물론 전술 이해 능력과 연계가 탁월했고 피지컬도 상대를 압도했다.
김현석 감독은 “다른 이유는 없다. 일단 축구는 움직여야 하는 종목이다. 활동량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도 발휘할 수 없다. 말컹과 밀당이면 밀당이고, 고통스러운 훈련을 요구했고 해냈다. 그런 부분에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지금 퍼포먼스는 100%가 아니라 본다. 70~80% 정도다. 그렇게 활동량이 많은 선수는 아니다. 그 선수의 특성을 살릴 수 있고, 우리 선수들도 맞추면서 경기를 더욱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훈련해야 한다. 말컹은 경남FC에 있을 때부터 봤다. 조심스럽지만, 지금보다 경기 체력이 올라온다면 득점왕까지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후반 32분 말컹 대신 교체 투입된 허율이 후반 45분 왼발 감아 차기로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 득점 후 처용전사 앞에서 속죄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울컥하기도 했다.
김현석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수 신뢰를 저버린 적이 없다. 경기를 이기기 위해, 만약 서른 명이 있다면 그 중에 컨디션 좋은 선수가 나가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수의 어떤 다른 부분이나, 외적인 부분은 없다. 훈련할 때도 허율의 득점을 위해 이번 한 주 동안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어떤 장면이냐면 크로스가 올라오면 항상 슈팅 장면에서 볼터치가 많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박스 안에서 공수 숫자가 몇 명인지 그려보고, 슈팅 연습을 해보라고 했다. 특히 터치보다 논스톱 쪽으로 머릿속에 그리면서 하라고. 그 부분이 맞아떨어진 것이 아니겠지만, 이번 주는 허율을 야고의 로테이션 대체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속성으로 논스톱 슈팅을 한 건 아니지만, 결정지은 부분이다. 굉장히 고맙다”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