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한국프로축구연맹

전역 앞두고 마지막 투혼 발휘한 조규성, "돌아가서도 경쟁 자신 있다"

[골닷컴, 성남]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 공격수 조규성(24)이 전역을 한 달 앞둔 가운데, 이별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전하면서 동시에 원소속팀 전북현대로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규성은 지난 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 후 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북으로 돌아가도) 지금 폼이라면 경쟁할 자신이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조규성은 김천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 차면서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이와 함께 주민규(32·제주유나이티드)와 최다 득점 공동 2위(13골)가 되면서 득점왕 레이스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하프라인 인근에서 공을 잡은 후 전진 패스를 찔러주며 김경민(25)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패스를 내주며 명준재(28)가 멀티골을 완성하도록 도왔다. 병장 조규성의 마지막 투혼이 빛나는 만점 활약이었다. 경기 후 김태완(51)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규성이에게 고맙다"고 짧고 굵게 인사를 남겼다.

어느덧 18개월 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앞둔 조규성은 "전역 휴가를 나가게 돼서 마지막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서 기쁘다. 그동안 김천에서 뛰면서 기뻤던 날밖에 없었다. 슬펐던 날은 지난해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떨어진 건데, 약이 됐다. 좋은 일들이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가기 싫으세요?"라는 질문에 "아니요"라며 웃음을 지은 뒤 "원래 2일 포항스틸러전을 뛰고 싶었는데,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다. 홈팬분들이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원정 응원 와주신 팬들이 많아서 마지막으로나마 인사드리고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이제 '친정팀' 전북으로 돌아간다. 내달 7일 전역 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전북은 앞서 일류첸코(31)가 FC서울로 이적한 가운데, 구스타보(28)가 홀로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상황이다.

조규성 역시 전북이 이번 시즌 K리그 우승에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경쟁은 어느 팀을 가도 해야 한다. 지금 폼으로는 자신 있다"면서 "이제 리그 일정이 얼마 안 남았다.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울산현대와 승점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가서 골도 넣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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