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김천] ‘K리그2 우승’ 김천 정정용 감독 “생각하지 못한 순간...이렇게 우승해 기뻐”

[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김천상무가 극적으로 K리그2 왕좌를 차지했다. 서울이랜드를 잡은 김천은 부산아이파크의 결과를 기다렸고, 부산이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2 우승 트로피가 김천으로 향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 영광을 만끽했다.

김천은 26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김천은 승점 71점(22승 5무 9패)으로 부산아이파크(70점·20승 10무 6패)를 넘어서고 K리그2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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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 물심 방면으로 도와준 구단과 국군 육 부대.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이다. 귀하고 값진 시간이 되었다. 잘 만끽하고, 잘 쉬었다가 내년 K리그1 초병으로 잘 준비하려 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번 우승은 극적이라 더욱 값졌다. 정정용 감독은 “연령별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있는데 큰 대회에선 처음이다. 과연 나한테도 우승이 올 수 있을지 고민 많이 했다. 확률도 낮아 오늘 경기만 잘하자는 생각이었다. 우리에게 행운이 따랐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마지막 행운이라 봤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좋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같은 시간 벌어진 부산과 충북청주의 맞대결에서 90분을 넘어 추가 시간 충북청주가 득점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의 결과만 기다렸던 김천은 우승이 확정되자 경기장 모든 이가 환호성을 지르며 우승을 만끽했다. 정정용 감독은 그 순간 아무런 생각도 안 났다고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스태프들이 보던 상황이었는데 기적이 일어날 시간이 없었다. 만약에 기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했다. 그때 갑자기 함성을 지르고 고함을 치더라. 정말 정신없었고, 생각 자체를 못 했다”라고 말했다.

중도에 부임한 정정용 감독은 팀의 정신력을 바꿔놓았다. 정정용 감독은 김천 부임 후 가장 먼저 선수들의 자세를 고쳤다. 정정용 감독은 “부임해서 바꾸고 싶었던 건 선수로 임하는 자세였다. 이거보다 높은 곳에 가서 놀아야 한다고 했다. 목표를 가지고 여기가 종착역이 아닌, 좋은 결과를 얻어 갈 수 있다는 곳이란 걸 전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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