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천] 최대훈 기자 = 커버 플레이와 빌드업이 자신만의 강점이라고 밝힌 황인재는 전역을 앞둔 구성윤의 뒤를 이어 김천의 ‘No.1’을 노리고 있다. 황인재는 포항스틸러스전에서 1실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으나 자신의 ‘강점’을 톡톡히 드러냈다.
김천은 2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패한 김천(10위, 승점 23)은 중위권과 더욱 멀어졌고, 어느덧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날 김천은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그랜트의 헤더 득점으로 ‘강적’ 포항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김천은 경기에서 패하며 승점을 얻어가지는 못했으나 수확은 있었다. 포항전은 구성윤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황인재라는 골키퍼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 어떤 장점을 가진 선수인지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인재는 “오랜만의 경기이기도 하고 그 경기가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하게 됐다. 하지만 친정팀이라고 해서 다른 생각은 안 했고, 프로답게 저만의 경기를 준비했다”라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는 말을 못 하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고, 오늘을 계기로 이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인재가 오랜만이라고 말할 만도 했다. 지난 5월 8일 제주유나이티드전 이후 포항전이 첫 경기였다. 하지만 황인재는 오랜만의 출전임에도 경기 감각이 살아있었다. 적재적소에 골문을 비우고 달려 나와 수비 뒷공간을 커버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황인재는 이러한 플레이가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말하면서 “필드 플레이어로 축구를 시작했어서 그런 커버 플레이에 능한 게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것도 앞에서 수비수들이 무너지면 제가 그렇게 커버하길 바라셨는데, 이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천의 넘버원 골키퍼 구성윤의 전역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황인재는 김정훈과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돌입해야 하지만 긴장되어 보이지 않았다. 황인재는 “(구)성윤이가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저한테도 주전 골키퍼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이겨내야 하고 저의 임무이기 때문에 제 나름 준비를 잘한다면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천은 과도기를 겪고 있다. 새로 신병이 들어오고 병장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김태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승점을 노리기보다 팀 안정화를 우선시하겠다 밝혔는데, 황인재는 자신이 발 벗고 나서겠다 말했다.
황인재는 “병장들이 다 나가게 되고 신병들이 들어오게 됨으로써 또 다른 김천 상무의 색깔을 내야 될 것 같다. 중간에서 끌고 당겨줘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박지수 선수가 워낙 친화력이 좋고 리더십이 강한 선수다. (저와 함께) 팀을 잘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파트너로 박지수를 꼽았다.
황인재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황인재는 “경기장에 항상 와주셔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응원을 정말 열심히 해주시는데 그만한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 결과, 그리고 경기력을 보여드릴 테니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감사와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최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