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대한축구협회

17년 대표팀 인생 첫 결승 무대 밟는 지소연, "꼭 우승하고 싶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소연(30·첼시 위민)이 17년 대표팀 인생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결승전에서 반드시 우승컵을 손에 거머쥐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개인의 득점왕은 제쳐두고 팀이 우승하는 데 돕겠다고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인도 나비 뭄바이에 위치한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벨호는 조별리그에서 베트남(3-0)과 미얀마(2-0)를 꺾었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 상대로는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C조 2위(2승 1무·승점 7)로 8강에 올랐다. 그리고 8강과 4강에선 각각 호주(1-0)와 필리핀(2-0)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대회 첫 결승 진출과 함께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이제 결승전에서 중국을 이기면 한국은 최초로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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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지소연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강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결승전인 만큼 꼭 승리하고 싶다"면서 "득점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17년간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첫 기회다. 여러 말을 하는 것보다 내일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회복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또, 한 경기, 결승전만 남았기 때문에 정신적 부분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그런 부분에서 잘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질문에 대해선 "매 경기 골을 넣고 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 팀의 결정력은 문제없다. 내일 경기에서 득점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중국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지소연은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보며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꿈도 가지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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