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헨더슨 그래픽Goal

리그-챔스-클럽월드컵 석권한 클롭, 안필드 앞 동상 세워질까

[골닷컴] 이명수 기자 =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후 환골탈태했다. 30년 묵은 리그 우승 숙원까지 해소하자 클롭 감독의 동상을 안필드 앞에 세우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경기에서 맨시티가 패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30년 만의 리그 우승이자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이었다.

리버풀의 우승은 예견된 결과였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역대급 행보를 보이며 일찌감치 2위 맨시티와의 격차를 벌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며 시즌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재개됐고, 31라운드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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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우승 비결을 두고 많은 분석이 오가고 있다. 살라-마네-피르미누로 이어지는 일명 ‘마누라 트리오’의 화력과 함께 반 다이크가 합류한 수비진의 안정이 꼽힌다. 또한 알렉산더-아놀드, 로버트슨이 이끄는 측면 수비, 헨더슨이 버티는 중원도 리버풀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여기에 클롭 감독의 지도력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15년 10월, 로저스 감독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2015-16 시즌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17 시즌 4위로 시즌을 마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왔다.

클롭 헨더슨 그래픽Goal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4-05 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2019 FIFA 클럽월드컵을 제패하며 월드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2019-20 시즌 30년 만에 리버풀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클롭 감독은 친근함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신뢰관계를 쌓는다. 소탈한 동네 아저씨와 같은 이미지로 리버풀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리그, 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을 석권한 클롭 감독의 동상을 안필드에 세우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리버풀의 전 주장이자 현재 레인저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제라드는 최근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클롭 감독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 그는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 안필드에는 리버풀의 화려한 과거를 이끌었던 샹클리 감독, 페이즐리 감독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만약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날 때 안필드에 그의 동상이 세워질 수 있을까. 현재까지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의견에 지지하며 실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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